페이스북 코리아 부사장의 'KT가 접속경로 변경 요청했다' 발언에 KT 반박…변재일 의원 '확감 때 확인하겠다 밝혀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페이스북 측이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에 임의로 접속경로를 변경한 것은  KT의 요청에 의해 한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KT는 "그런요청 한 적 없다" 고 발끈했다. 페이스북과 KT의 상반된 주장에 진실공방이 벌어질 판이다. (사진:컨슈머와이드 편집)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페이스북 측이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에 임의로 접속경로를 변경한 것은  KT의 요청에 의해 한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KT는 "그런요청 한 적 없다" 고 발끈했다. 페이스북과 KT의 상반된 주장에 진실공방이 벌어질 판이다.

앞서 지난 13일 방통위 국정감사 자리에서 '페이스북이 임의로 접속경로를 변경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국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이용자들이 접속 지연과 접속끊김 등 불편함을 겪었고 이와 관련한 민원이 통신사에 급증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강한 질책이 나왔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코리아 박대성 부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KT와 캐시서버 계약을 맺고 망 사용료를 분담하고 있다"며 "최근 통신사간 상호접속고시가 변경되면서 KT 비용이 증가해 SK브로드밴드에도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했었고 이 사안에 대해 양사 협의가 잘 안됐다. 그 후 이뤄진 임의 접속 경로 변경은 KT가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나자 그쪽에서 접속경로 변경을 요청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 "이라고 해명한 바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임의 접속경로 변경이 초래한 다수 국내 이용자들의 불편함과 피해는 전적으로 KT탓이지 페이스북의 책임은 없다'는 것이라 파문이 일으켰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발언에 대해 KT는 즉시 방통위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등에 소명 자료등을 보내 "KT는 접속 경로 변경 권한이 없다. 권한이 있는것은 페이스북"이라고 주장했다. 

16일 KT는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는 방통위와 관련 국회의원들에게 소명을 한 것이지 페이스북 발언에 대한 반박문을 제출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소명의 주 내용은 ‘페이스북에 경로 임의 변경 요청한 사실도 없고, 경로변경을 요청할 권한도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주장대로라면 지난 13일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의 국회 발언은  KT가 하지도 않은 것을 KT탓으로 돌렸으므로  명백히 자신의 책임을 전가한 행위이며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위증'이다. KT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문제고  양기업 간의 신뢰도 무너질 수 있다. 

이에 대해 KT는 “페이스북이 ‘거짓말을 했다, 아니다’ 를 떠나서 소명자료를 낸 것은 우리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방통위와 관련 국회의원실 등에 우리의 입장을 말한 것 뿐 사실여부가 판가름 나고 나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KT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면서도 행후 페이스북에 대해 취할 액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변재일의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페이스북과 KT간의 임의 경로 변경에 대한 과정 내용과 SK브로드밴드와의 협상과정 등에 대한 조사 자료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확감때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혀 임의 경로변경 주도를 누가 했는가에 대한 진실은 그 때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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