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남수민 교수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배변습관,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 등 변비 예방” 중요

▲ 치핵 질환은 남성의 경우 60~70대, 여자의 경우 20~30대가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치핵 질환은 남성의 경우 60~70대, 여자의 경우 20~30대가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핵 질환이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치질이라고도 불린다.  딱딱한 대변, 지속적으로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힘을 주는 경우, 복압이 증가된 경우 그리고 골반 바닥이 약해진 경우 치핵 질환이 발생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적용대상자 중 치핵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치핵질환은 2012년 68만591명에서 지난해 61만1353명으로 10.2% 6만9238명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치핵질환으로 지출한 진료비용 역시 2012년 2467억 원에서 지난해 2332억 원으로 5.5%(135억 원) 줄어들었다. 연간 총 입ㆍ내원일수는 2012년 약 240만 일에서 지난해 약 198만 일로 17.4%(약 41만 일) 감소했다 최근 들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 식이 조절과 변비 예방 등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치핵(I84,K64)의 진료인원 등이 감소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남수민 교수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치핵질환은 누가 많이 걸릴까.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1252명, 여성은 1157명이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 당 ’치핵’ 질환 진료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 인원이 약간 더 많았다.

지난해 기준 치핵’질환의‘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은 60대가 1,65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70대가 1650명으로 근소하게 뒤따랐다. 여성의 경우는 20대에서 1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482명 순이었다. ‘치핵’질환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지출현황을 연령대별로 보면‘치핵’질환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지출은 남녀 공통으로 40대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1인당 진료비 지출액이 40대 43만 1,395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 41만 2399원, 50대 41만 1394원 순이었다. 여성 또한 40대에서 45만 6501원으로 지출액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39만 6722원, 30대 39만 2891원 순이었다.

치핵질환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5년간 진료인원 평균을 산출하여 월별로 비교해 본 결과 1월이 8만 77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월 8만 5297명, 2월 8만 5100명, 12월 8만 588명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3월 진료인원이 8만1738명으로 가장 많았디. 이어 2월 7만 9850명, 1월 7만 7240명, 12월 7만 7024명 순이었다. 특히,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11월 6만 9293명에서 12월 7만 7024명으로 전월대비 11.2%(7,731명)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에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진료인원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3월 8만 1738명에서 4월 7만 3,451명으로 전월대비 10.1%(8,287명)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남수민 교수는 치핵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배변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배변 시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습관,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 등의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변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치핵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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