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 원...13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사퇴 선언

▲ 삼성전자가 또다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사진: 삼성전자)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삼성전자가 또다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의 3배 수준로 급증했다.

13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3분기 매출은 62조 원, 영업이익은 14조 5000억 원이다. 분기 실적으로 모두 사상 최고다.매출은 전년 3분기보다 30%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180%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14조 3800억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4%로 100원어치를 팔아 23.4원의 이익을 남긴셈이다.

이런 초유의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이 한몫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잠정치 실적으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밖에 업계는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이 처음 9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갤럭시 노트8의 출시 효과를 본 IT모바일 사업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 실적을 공시한 이날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권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었다”며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으며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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