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와 창경궁 구간 6차로 확장, 터널상부 복원, 지상보행로 설치 등 오는 2019년 완성돼 시민에게 개방

▲종묘∼창경궁 잇는 보행로 조감도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강하나기자] 과거 일제가 율곡로를 조성하면서 허문 종묘∼창경궁 사이 담장이 88년 만에 복원된다. 이 길을 따라 320m 구간의 보행로도 만들어져 오는 2019년이면 시민들이 종묘, 창경궁, 창덕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묘와 창경궁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동시에 터널 상부를 복원한다. 당초 조선시대 지어진 종묘, 창덕궁, 창경궁은 서로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31년 율곡로를 만들면서 분리됐다.

본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시는 현재 율곡로(돈화문∼원남동 사거리)를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혀 지하화하고, 터널 상부는 흙으로 덮어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길은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하게 돼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녹지 조성은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창경궁을 통과하는 지상 보행로는 개방감 확보, 복원될 종묘 담장의 높이 등을 고려해 선형과 폭원이 결정된다. 문화재 훼손과 이질감 최소화, 향후 유지관리 등을 반영해 보행로 포장, 울타리 형태와 제원 및 색상 등을 선정해 시공한다.

서울시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가 더욱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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