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극장 간식류의 정확한 영양성분 표시·제공 예정

▲ 관람객이 많이 찾는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 콜라 2잔)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기준치(100g)의 72.4%(72.4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영화관에서 무심코 먹는 팝콘·콜라의 당 함량을 살펴봤더니 하루 당류 섭취 기준치(100g)의 7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영화관 내 판매 간식의 당함량을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가 소비자모임과 함께 국내 3대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당함량을 조사한 결과, 관람객이 많이 찾는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 콜라 2잔)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기준치(100g)의 72.4%(72.4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서울시

특히 달콤팝콘·카라멜팝콘 세트는 1인 섭취 당류함량이 89.1g으로 1일 기준치(100g)에 육박했다. 팝콘 대용량 기준 당류 함량은 ‘달콤/카라멜팝콘’(53.4g)이 ‘일반팝콘’(0.4g)보다 최대 134배 높다.

팝콘 대용량 기준 나트륨은 200.5mg~1,144.8mg, 열량은  629.4kcal~1,109kcal로 종류나 용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 콜라 2잔)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 기준치(2,000mg)의 16.5%(330.9mg) 수준이다. 시즈닝팝콘(1,144.8mg)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아 가장 낮은 달콤/카라멜팝콘(200.5mg)보다 최대 5.7배 차이가 났다.  열량은 ‘달콤/카라멜팝콘’(1,109kcal)이 ‘일반팝콘’(629.4kcal)보다 1.8배 높았다. 

▲ 자료:서울시

스낵류 5종의 경우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구이 오징어 몸통’이, 나트륨 평균 함량은 ‘핫도그’가 가장 높았다. 스낵류 1개당 당류 함량은 ‘즉석구이오징어 몸통’(9.8g) > ‘핫도그’(9.4g) > ‘즉석구이오징어 다리’(8.2g) > ‘프레즐’(6.1g) > ‘나쵸’(4.1g)순으로 나타났다.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핫도그’(1.102.7mg) > ‘나쵸’(586mg) > ‘프레즐’(503.8mg) > ‘즉석구이오징어 다리’(390mg) > ‘즉석구이오징어 몸통’(387.5mg)순이었고, ‘핫도그’ 1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기준치(2,000mg)의 절반이 넘는 55.1% 수준이었다.

이번 자료를 근거로 서울시는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종류별 당과 나트륨 함량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간식 선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영화관에서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간식류의 정확한 영양성분을 표시·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3대 영화사는 전국의 자사 영화관내 판매간식의 영양표시 정보를 점검해 정확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영양표시 게시 위치를 관람객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로 옮기는 등 적극 개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 확대와 외식비율 증가로 10~30대가 갈수록 단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이용이 많은 식품의 나트륨, 당류등 영양성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들에게 알려 건전한 식습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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