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도 토이저러스의 신용평가등급 'CCC-'로 하향조정.. 납품업체들도 주가하락

▲화 '나홀로 집에 ','빅'등으로 익숙한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토이저러스HP)

[컨슈머와이드-강하나기자] 영화 '나홀로 집에 ','빅'등으로 익숙한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CNBC방송 등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이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파산보호 신청후 토이저러스는 내년 만기 채무 4억달러를 재조정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CNBC소식통은 토이저러스가 채무 및 조직을 재조정하기 위해 구조조정 전문 로펌 커클랜드 앤 엘리스(Kirkland & Ellis)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완구산업 전문 애널리스트 짐 실버는 "이번 파산 신청은 지난 15년 동안 재정문제가 쌓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택한 원인은 우선 토이저러스의 매장 매출감소다. 토이자러스는 오프라인 소매업체이므로 최근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의 영향으로 고객 방문 수가 줄자 매장을 폐쇄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십여년전 차입매수방식(LBO)에 의한 인수합병이 남긴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LBO란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것이다.

지난2005년 베인 캐피털과 사모펀드 KKR, 보나도 부동산 신탁은 LBO를 통해 토이저러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털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노엘 허버트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인수가 이뤄진 뒤 한동안 보유금의 절반을 이자 상환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 이자 상환에 힘을 쓴 나머지 점포 확장과 판촉,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꾀할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토이저러스의 파산 신청이 예상되면서 납품업체인 마텔(Mattel)과 보드게임 및 완구제조업체 해즈브로(Hasbro) 등은 토이저러스부터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얼마 전부터 공급을 줄여왔다. 또 이들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이 6.24%, 모노폴리와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하스브로 주가는 1.69% 내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신용평가기관도 서둘러 토이자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18일 토이저러스의 등급을  'CCC-' 로 평가했다. 이는 최저등급에서 겨우 3단계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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