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 농장 맑은계란서 비펜트린 초과검출... 이달만 벌써 3개 농장 추가

▲ 또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해당 농장의 계란이 회수조치됐다. 이번에 회수조치된 계란은 안병호 농장(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된 맑은 계란으로 난각표시는 08계림이다.(사진:식약처)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나왔다. 이번에는 서울시가 시중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 검사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해당 계란은 안병호 농장(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된 맑은 계란이다. 문제는 해당 계란은 농식품부 전수점검(8.15) 부적합 농장 52개소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신만 커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서울시 조사 결과 안병호 농장(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된 맑은 계란에서 비펜트린(기준: 0.01mg/kg)이 초과 검출(0.04mg/kg)됐다. 난각표시는 ‘08계림’, 유통기한은 2017년 9월 28일이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계란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리는 한편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해당 생산 농장에 있는 계란을 전량 폐기하고 3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기준에 따른 규제검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검출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 농장을 포함하여 전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식약처는 유통단계 계란에 대한 수거검사를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이다. 지난 815 농식품부 전수조사 이후 추가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면서 정부 조사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자가 외면한 계란 가격은 연일 추락해 지난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 전국 평균계란(30개들이 한판) 소매가는 5707원으로 한달전 7048원보다 24.6% 하락했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잊을만하면 다시 살충제 계란 검출 소식이 전해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정부 발표에 신뢰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 가격을 내려도, 파격 할인을 해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일 경남 양산 소재 김옥순 농장이 생산·판매한 계란(난각코드: ‘15058’),  경북 김천 소재 제일 농장이 생산·판매한 ‘기가찬 신선란(난각코드: ’14제일‘)’ 등 2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해당제품 회수조치를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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