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설계속도 80km/h 입구부 기준휘도 100→150cd/㎡으로 상향 기준 적용 터널 조명 개선

▲ 전국 터널 조명이 개선된다. (사진:조도와 휘도에 관한 개념도/국토부)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전국 터널 조명이 개선된다. 기존 설계속도 80km/h 입구부 기준휘도가 100cd/㎡에서 150cd/㎡으로 1.5배 상향된다. 그만큼 터널을 이용하는 운전자의 눈의 피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터널 조명기준에 미달하여 개선이 필요한 268개 일반국도 터널에 대해 오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조명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터널 조명 기준이 기존 설계속도 80km/h 입구부 기준휘도가 100cd/㎡에서 150cd/㎡으로 상향됐다. 그러나 2012년 이전에 건설된 전국 393개소 터널은 기존 밝기로 운영됐다. 국도상 499개 터널 중 약 54%의 터널(268개)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오는 2019년까지 약 1763억 원을 투입하여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되는 268개 터널의 기존 조명등은 개정된 밝기 기준에 충족하도록 전면 교체하되, 전기사용량 절감을 위해 조명 개선과정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등 에너지고효율 제품이 사용된다. 터널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밝기(휘도)로 전환된다.

이번 터널 조명 교체가 완료되면 그동안 문제시 됐던 블랙홀, 화이트홀 현상 노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블랙홀이란 운전자가 외부의 밝은 환경에 순응되어 있는 상태로 터널 내부로 빠르게 진입할 때, 터널 내부가 일정 시간동안 암흑으로 보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화이트홀이란 시야가 터널 내부의 어두운 환경에 순응되어 있는 상태로 터널을 빠져나올 때, 터널 외부를 배경으로 강한 눈부심이 동반되는 현상을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터널조명 개선계획을 통해 국도터널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터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터널 안전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여, 안전시설 설치, 관계기관 합동 재난 안전훈련 실시 등 안전한 터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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