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우이동~동대문 신설동 총 11.4km(13개 역) 구간 운행...출퇴근 시간 30분가량 단축 전망

▲ 우이신설선 전동차 내부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최진철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 구간의 서울시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다음 달 2일 개통된다. 국내 최초 전구간 지하,무인운행되며 모든 역사와 전동차에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29일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오전 5시 30분 북한산우이역 출발하는 첫 차를 시작으로 우이신설선이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2량 1편성(세트), 총 32량 16편성으로 운행된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그 밖의 시간대는 4∼12분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평일은 익일 오전 1시, 휴일은 자정까지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역과 신설동역을 포함 총 13개역 11.4㎞를 연결한다. 기존 지하철 1‧2‧4‧6호선 성신여대입구역, 보문역, 신설동역 등 3개 역과 환승 가능하다.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현재 지하철과 동일(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며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적용된다.

▲우이신설선 노선도 (자료:서울시)

우이신설선의 노선을 보면,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 민주묘지∼가오리∼화계∼삼양사거리∼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4호선 환승) ∼보문(6호선 환승)∼신설동(1‧2호선 환승)등이다. 

서울시는 '사실상 버스뿐이었던 대중교통 체계가 대폭 개선돼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종전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지하철 소외 지역이었던 서울 강북지역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우이신설선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우이신설선은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된다. 무인운행에 따른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운행 초기 전 역사와 열차 내에 29일 동안 하루에 95명씩 총 2755명의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우이신설선은 기관사실이 따로 없어 승객들은 전동차 정면과 후면에서 터널 내부를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승객들은 전동차 안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우이신설선은 모든 역사와 전동차에 상업광고를 없애고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철도'를 표방한다.

우이신설선의 13개 역사는 문화예술 전용 공간으로 꾸며져 이 가운데 북한산우이·솔샘·정릉·보문·성신여대입구·신설동역에서는 천경자 화가를  비롯해 유명·신진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동차 2편성은 '달리는 미술관'과 '달리는 도서관'으로 각각 꾸며져 그림과 책 관련 콘텐츠를 전동차 안에서 경험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지하철에서 나아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도시철도, 동북선 도시철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 연장(하남선), 8호선 연장(별내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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