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복용만으로도 생리통과 생리불순 상당부분 완화”

▲ 한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양상 이상 있으면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사진:A마트 생리대 매대/ 신동찬 기자)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양상 이상 있으면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독성 생리대 파문과 관련,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공보이사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의 화학물질인 환경호르몬이 신경계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경고됐었다”며 “생리를 몇 달씩 건너뛰기도 하는 생리불순,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든 극심한 생리통, 갑자기 생리량이 급감 또는 급증하는 식의 생리 양상 변화가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원인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궁 등의 여성 생식기는 매우 예민해서 환경호르몬뿐 아니라 유전적 요소, 자궁 및 난소 질환, 영양섭취, 운동량,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생리불순, 생리통 악화, 생리량 급감 또는 급증 등 생리 양상이 쉽게 변화될 수 있다. 

또한 생리 양상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무시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 및 골반 내 유착 등의 질환이 심해지고 급기야 불임과 만성골반통증 같은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생리 양상에 이상이 나타났더라도 당장 산부인과를 찾기 어렵다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마이보라 같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호르몬 조절을 통해 생리통 또는 생리 주기 불순이 상당 부분 좋아지니까 참지만 말고 시도해 볼 것을 권했다. 

피임약 복용 후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지체 없이 산부인과 또는 여성의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병구 이사는 조언했다. 

그는 “생리통이 평소 심하다면 환경호르몬의 검출 위험이 큰 일회용 용기 같은 플라스틱 물질의 접촉 빈도와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 인스턴트 식품,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 식품인 채소 및 과일 등 유기농 식품 위주로 영양소를 고르게 충분히 섭취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생활 습관을 여러모로 바꾸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리 양상의 변화는 급격한 다이어트, 환경 변화 및 스트레스, 체력 저하, 생식기의 질환 등의 원인으로 생기기도 하는 만큼 산부인과 또는 여성의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도 받고 진료를 받음으로써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아울러 조 이사는 “초경부터 폐경기까지 수십년간 매달 1회 생리를 겪는 여성들에게 생리대는 사용 빈도가 높고 피부에 밀착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현재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규제 등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제조와 판매에 문제가 없는 지금의 관리 실태는 여성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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