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의 변경 멤버십 3건중 2건은 혜택축소 건으로 조사돼... 고객 ' 이통사 이익만 위해 고객은 나몰라라 한다 ' 반응도

▲이통 3사가 멤버십 혜택을 줄이고 있다. 가장 많은 혜택을 줄인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사진: 컨슈머와이드편집)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통 3사가 멤버십 혜택을 줄이고 있다. 가장 많은 혜택을 줄인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해 1월1일부터 올 7월31일까지 이통 3사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각각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변경한 멤버십 3건 중 2건은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통3사가 변경한 멤버십 혜택은 총 99건으로 이 가운데 혜택 축소는 64건으로 전체의 64.6%였다. 혜택이 확대된 사례는 22건, 축소와 확대가 병합돼 있는 중립적인 개정 내용은 13건이었다.

통신사별 멤버십 혜택 변경 건수는 ▲SK텔레콤- 41건▲KT -34건▲ LG유플러스- 24건 등 순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많았다.

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SK텔레콤- 19건▲ LG유플러스 -19건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변경 건수 중 축소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LG유플러스- 24건중 19건(79.2%) ▲ KT- 34건 중 26건(76.5%) ▲SK텔레콤- 41건 중 19건 (46.3%)등 순이었다. 

이통3사의 멤버십 혜택 축소를 구체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미용실 '준오헤어' 멤버십 혜택은 기존 'T멤버십 전 고객, 이용금액의 15% 할인'에서 'T멤버십 전 고객, 이용금액의 10% 할인'으로 변경했다. 패밀리레스토랑 VIP 할인 혜택은 기존 'T멤버십 VIP·골드고객 20% 할인, 실버·일반고객 10% 할인'에서 'VIP·골드고객 15% 할인, 실버·일반고객 5% 할인'으로 혜택이 축소됐다. 

KT는 구 멤버십의 준오헤어 혜택을 지난 1일부터 '상시 15% 할인'에서 '상시 10%,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20% 할인'으로 변견했고  허그맘은 기존 '초기 상담 15% 할인, 치료 연결 시 5% 할인'에서 '초기 상담 15% 할인'만 가능하다. 외식업체 라그릴리아와 디퀸즈, 편의점 미니스톱의 경우 오는 이달까지만  KT멤버십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7일부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사이즈 변경혜택을 중간급인 톨(Tall)에서 가장 작은 숏(Short)으로 변경했다. 음료 사이즈 변경 횟수도 주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CGV, 롯데시네마에서 가능하던 격월 1회 무료 영화 예매 혜택도 현장 3000원 할인으로 축소됐다. 

이와 관련 이통3사는 멤버십 혜택을 의도적으로 축소 변견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장 상황, 제휴사와의 계약 관계 변동등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혜택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멤버십 혜택 축소 변경에 이통3사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이통사 고객은 "비싼 통신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만큼 쏠쏠하게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갑자기 혜택이 줄거나 변경사항이 생겨 통신사에게 배신당한 느낌이 든다"며 "받을 건 다받으면서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위해 고객 혜택은 나몰라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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