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관계자“약속 지키고 있다” 반박...대형마트에선 약속한 생리대 중 대형만 판매, 소·중형 판매코드조차 없어

▲ 유한킴벌리측은 최근 생리대 가격인상 꼼수 논란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유한킴벌리가 판매를 약속했던 좋은느낌 울트라 소·중·대형 날개 제품 중 대형만 판매되고 있었다. 소·중형은 판매 코드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서울소재 이마트 내 생리대 가판매에 진열된 좋은느낌 울트라 대형/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생리대 가격 인상 꼼수 논란과 관련, 유한킴벌리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기존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논란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선 법적 대응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연합뉴스는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가격을 올린 신제품을 출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기존 제품도 원래가격대로 계속 생산하기로 해 놓고선 이를 지키지 않는 등 생리대 가격 인상 꼼수를 부렸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유한킴벌리는 지난 13일 본지와 메일을 통해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사실과 다른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기존 약속을 지키고 있다. 기존 좋은느낌 주요 제품인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대형 날개)은 현재도 공급되고 있고, 재고 소진 전에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온라인,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고 서울 지하철 자동판매기에서도 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좋은느낌 순수와 올해 화이트 클린 이라는 중저가 제품까지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가격인상 꼼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사실과 다른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 법무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본지가 14일 이마트 등 서울 소재 대형할인마트를 통해 유한킴벌리가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대형 날개 제품 판매 여부를 취재한 결과 이마트 경우 유한킴벌리가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대형 날개 제품  중 중형 제품은 품절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대형은 1만300원에 판매 중에 있지만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본지가 해당제품 코드로 재고 및 판매 코드를 확인했지만 소·중형 제품에 대한 판매코드조차 없었다. 대형제품은 언제 재고가 들어올지 예정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연합뉴스가 지적한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가격인상 꼼수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 소재 한 이마트 생리대 진열대에서 만난 A씨(30대 주부)는 “언제나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은 없었던 것 같다”며 “해당제품이 타 제품에 비해 저렴해 자주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생리대 가격 터무니없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한 롯데마트 생리대 진열대에서 만난 B씨(40대 주부)는 “딸아이가 둘이라서 생리대 가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데 생리대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좀 저렴한 제품(좋은느낌 울트라 중형)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는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 대형마트에 기존부터 팔고 있던 제품의 판매 코드가 없다는 것은 아예 입고가 안된다거나 단종을 을 의미한다”며 “보통 재고 입고는 3일 내에 계획이 잡히는데 대형제품의 경우 입고 계획이 없다는 것 역시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했거나 극소수로만 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역시 저렴한 가격의 제품보다는 보다 비싼 제품을 판매하려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마트 한 매장 직원은 “약 800원만 더 내면 해당제품보다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타 제품들도 많다”고 다른 제품 구매를 적극 권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