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0.5잔 이상 섭취시 안마는 것 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74% 높아

▲ 청소년들의 당 과잉섭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맛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청소년들의 당 과잉섭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청소년들이 콜라, 이온음료 등 단맛 음료수를 자주 마시기 때문인데 과잉섭취할 경우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보건당국이 당 과잉섭취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일평균 당 섭취량(80g)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고,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57.5g)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넘는 수준이다. 

특히 음료수를 통한 당 과잉섭취가 심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4년 우리국민 당류 섭취량 평가사업 기준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18세에서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량이 14.3g으로 가장 높고, 6∼11세는 7.5g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단맛음료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고, 그 섭취량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처럼 당 과잉섭취는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을 높여, 음료를 통한 당 섭취 제한이 시급한 상황이다. 청소년 비만‧과체중율을 보면 지난 2011년 12.2%에서 2015년 15.4%, 지난해 17.3% 증가했다. 

실제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 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산음료를 주4회 이상 섭취(하루 0.5잔 이상) 하는 경우 거의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 비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고,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가당음료 수준이 높은 그룹의 경우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