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카페 등에 특가 행사 참여 후기, 노하우 등 공유문화 생겨...경쟁사표 미투 특가전까지 파생

▲ 위메프의 위메프 00데이가 대표 아이콘을 넘어 새로운 쇼핑문화를 양산하고 있다.(사진: 위메프 )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위메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은 모양새다. 특정할인 데이가 위메프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매달 진행되는 위메프 00데이 매출도 연신 최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는 업체들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심지어 경쟁사인 티몬도 이와 유사한 할인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메프 00데이 구매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비자 쇼핑문화까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위메프는 ‘위메프 88데이’를 마련, 24시간 동안 각종 상품을 88원, 888원, 8,888원, 18,888원, 88,888원 등 파격적인 특가에 판매했다. 

11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행됐던 위메프 88데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일거래액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그러나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위메프측에 자료공개를 요구했으나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창사이래 최대 일거래액 기록 갱신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메프00데이와 관련해  카페, 채팅방 등에 특가 행사 참여 후기,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문화 생겨났다.(사진: 위메프)

‘위메프 88데이’의 일 구매고객은 47만명으로 전월 진행된 ‘위메프 77데이’ 보다 15% 상승하며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여 파트너사 수도 2만6096곳으로 특가행사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참여한 파트너사 중 일 매출 1000만 원 이상을 올린 파트너는 292곳, 올해 일 최대 거래액을 달성한 파트너는 274곳에 달했다. 전월 일 평균 대비 10배 이상의 거래액을 거둔 파트너도 271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메프 88데이’는 특정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별로 억 단위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피머니 상품권 9.7억 원, 안마의자는 1.4억 원, 군 기저귀는 1.2억 원, 호텔 수건은 1.1억 원, 식품 내 김치·깍두기의 경우 1억 원 등 하루 동안 여러 상품에서 폭발적인 판매가 이루어졌다. 위메프 00데이가 위메프 성장동력임이 입증되고 있다.

위메프 00데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쇼핑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출산·육아 관련 카페에 특가 행사 참여 후기나 사전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거나, 실시간 특가 정보를 나누기 위한 별도의 오픈 채팅방이 개설되는 등 새로운 온라인 쇼핑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최대 라이벌사인 티몬도 이와 유사한 할인전을 진행하는 등 위메프00데이가 파생되는 분위기다. 티몬은 백투 1988, 88 릴레이 할인위크‘라는 제목의 특가전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했다. 모양세로 보면 위메프의 위메프00데이와 다르다. 그러나 할인 판매금액이 88원, 888원, 8888원 등 위메프 88데이의 88원, 888원, 8888원 등 판매가격이 동일했다. 심지어 할인전 참가 품목도 비슷했다. 

▲ 티몬이 위메프00데이와 유사한 기획전을 진행했다.(사진: 티몬 보도자료 캡처)

이렇듯 티몬이 위메프 88데이와 유사한 특가전을 진행하다 보니 부작용도 발생했다. 양사 동시 입점 파트너사와 양사간 수수료 문제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위메프 88데이에 참가한 파트너사 관계자는 “티몬측이 동일한 가격에 제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수수료 인하 등을 제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티몬과 위메프 입점 파트너사 관계자는 “매번 위메프 00데이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티몬측이 특가전 참여를 요청해 왔다”며 “동일한 가격에 판매해 달라고 해서 난감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양사 파트너사 관계자는 “특정 숫자 할인 마케팅이 활발해지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것 아니냐”며 “우리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로 자금 회전율도 낮은데 이런식으로라도 판매를 할 수 있어 좋다. 더 많은 플랫폼에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00데이를 상품이라고 가정하면 현재 해당상품이 히트를 치자 경쟁사 등에서 미투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좋고, 참여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 등으로 묶여있는 제품 등을 회전시켜 자금을 융통시킬 수 있어 좋고 양쪽다 좋은 일이다.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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