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국내 유통 38종에 대한 위생실태조사 결과 맥도날드 1개 햄버거서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위생상태 강화 필요

▲ 한국소비자원 위생실태 조사 결과 국내 유통 햄버거에서 일명 햄버거병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1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보다 3배 검출됐다.(사진: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 판매 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국내 유통 햄버거에서는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맥도날드 햄버거 1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케이에프씨, 파파이스 등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 24개 제품과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유, 위드미, 지에스25 등 5개 업체 14개 제품 등 총 38종에 대한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따라서 그동안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 일명 햄버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또한 이번 결과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업체의 1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만큼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햄버거 제품 관련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판매 제품과 매장의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측은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이므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 사례는 총 771건으로 식중독 발생이 빈번한 ‘여름’이 193건(3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을’ 137건(24.5%), ‘봄’ 117건(21.0%) 등의 순이었다.   또한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위해사고 512건 중 식품 위해 취약계층인 19세 이하 어린이* 관련 위해사고가 118건(23.0%)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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