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소비자피해 전년대비 46.4% 증가..최다 품목 ‘의류·신발’, 항공권 숙박 피해 전년 대비 2배 껑충

▲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올상반기 해외구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다발로 발생한 해외 여행 구매 사이트 중 하나(출처: 해당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소비자 A씨는 지난 5월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한 후 취소한 뒤  4일 후 해당 호텔을 다시 예약했다. 그런데 이미 취소했던 건도 결제되어 금액이 이중 청구됐다. 이에 A씨는 숙박예약사이트에 항의했으나 호텔과 상의해서 해결하라며 최초 결제건 환불 요구를 거부당해 이중 결제 피해를 봤다.

온라인 해외구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년 반기 대비 절반에 가까운 46.4% 증가한 것. 특히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등 품목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해외구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온라인 쇼핑몰 관련 소비자 불만(피해)가 5721건으로 전년 반기 3909건 대비 46.4% 증가했다. 

특히 해외구매대행보다 직접구매에 따른 피해가 컸다. 구매유형별로 보면 ‘구매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데 비해, ‘직접구매’는 114.4% 증가하여 직접구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34.2%(1825건)로 가장 많았다.  ‘항공권·항공서비스’(657건)가 12.3%, 숙박(560건)이 10.5%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항공서비스 및 숙박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피해가 50건 이상 다발로 발생한 사업자는 총 5개로  아고다(싱가포르), 에어비앤비(미국), 부킹닷컴(네덜란드) 등 3개의 숙박 사이트와 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 고투게이트(스웨덴) 등 항공 관련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집중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들 해외숙박 및 항공권 예약 사이트의 경우 지속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 특히 해외여행 시즌을 대비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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