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가격많이 오른 식료품 중 절반이 신선식품... 오이, 시금치, 배추 , 호박 크게 올라

▲ 7월 전월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절반이 신선식품이었다. 특히 오이, 시금치,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사진: 지세현 기자)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폭염과 폭우로 인해 신선식품 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7월 전월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절반이 신선식품이었다. 특히 오이, 시금치,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7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5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가공식품 1개, 일반공산품 4개였다. 신선식품은 오이(54.0%)·시금치(46.2%)·배추(43.6%)·호박(34.0%)·무(5.7%)가 상승했고, 가공식품은 냉동만두(6.7%), 일반공산품은 린스(34.8%)·샴푸(17.3%)·염모제(10.8%)·세면용비누(8.0%)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이·시금치는 전년 동월(’16년 7월)에 비해서도 각각 44.0%, 1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시금치·배추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샴푸는 대형마트가, 무·냉동만두 등은 SSM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10개 품목 중 5개는 신선식품이었다. 가공식품 2개, 일반공산품 3개였다. 신선식품은 갈치(-23.3%)·감자(-13.6%)·양파(-9.7%)·당근(-5.1%)·마늘(-4.0%)이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단무지(-5.8%)·캔커피(-4.6%), 일반공산품은 치약(-6.9%)·구강청정제(-6.4%)·갑티슈(-4.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양파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치약은 백화점이, 단무지·캔커피 등은 대형마트가, 갈치는 SSM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들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계란과 오징어는 지난달 전월대비 각각 0.5%, 0% 등 크게 변동이 없었다.

전년동월 대비로 보면 오이(44.0%)·계란*(42.5%)·감자(35.6%)·오징어(35.5%)·호박(31.8%)·무(23.9%) 등이 상승했고, 샴푸(-20.1%)·린스(-17.4%)·물휴지(-16.0%)·핸드로션(-14.8%)·마늘(-11.3%)·베이비로션(-11.3%)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A 대형 마트 관계자는 “최근 폭우와 폭염 등 기후 악조건으로 채소값들이 들썩 거리고 있다”며 “양파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 가격이 많이 올랐다. 특히 오이 뿐만 아니라 상추가격도 크게 올라 금추로 불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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