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완성차 중 르노삼성차만 전체 판매량 전년 동월 比 성장...나머지 업체 역신장

▲ 국내 5대 완성차 7월 판매 실적을 보니 내수시장에서는 쌍용차, 해외판매 및 수출에서는 르노삼성차가 함박 웃음을 지었다.(자료: 각사/ 배경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국내 5대 완성차 7월 판매 실적을 전년 동월 대비로만 보면 르노삼성차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나머지 완성차들은 역신장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기아차와 한국지엠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전년 동월대비 성장했다. 수출에서는 르노삼성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5대 완성차의 7월 내수판매를 보면, 우선 현대차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이 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한  5만9614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177대 포함)가 1만2093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710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613대 포함) 668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4.4% 증가한 총 2만8660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출시 8개월만에 누적 10만대를 돌파했다. RV는 투싼 4120대, 싼타페 3675대, 코나 3145대, 맥스크루즈 542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2%가 증가한 총 1만1482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7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역신장했다. 0.9% 감소한 4만3611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출시된 스팅어가 지난달 1040대가 판매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닝과 K시리즈 등 주력 승용 모델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승용 모델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9.5% 감소한 1만7016대를 기록했다. RV 모델은 스포티지 및 쏘렌토 등 주력 차종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만에 1324대 판매되며 선전해 RV 모델 전체 판매는 9.5% 증가한 2만930대를 기록했다. RV 선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의 부진이 기아차의 발목을 잡은꼴이 됐다.

7월 한국지엠은 5대 완성차 중 내수판매서 가장 실적이 저조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8% 감소한  1만801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인 쉐보레 트랙스와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가 판매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력 차종인 말리부, 크루즈, 임팔라 등이 판매 부진에 빠져 결국 전년 동월대비 역신장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판매 신장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월대비 7.8%가 늘어난 7927대가 판매됐다. 내수 판매는 중형 세단이 이끌었다. 준대형차와 중형차 사이 시장을 공략하는 SM6는 지난달 총 3,157대 판매했으며 최상위 트림 판매가 절반(1578대)을 차지해 프리미엄 중형차로 공고한 입지를 굳혔다. SUV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기보다 153.5% 늘었다. 지난달 1638가 판매된 QM6와 더불어 QM3는 치열해지는 소형 SUV 시장에서 전년 동기 보다 29.4%가 증가한 1379대를 판매하며 소형 CUV 아이콘의 확고한 기세를 과시했다. 

쌍용차만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판매시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14.7% 증가한 8658대가 판매됐다. 내수판매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이 소형과 대형 SUV 시장에서 각 세그먼트별 No.1 자리를 지키며 판매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7%, 누계 대비로도 6.7%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기준 5대 완성차의 7월 수출 및 해외시장 판매 실적을 보면, 르노삼성차만 활짝 웃었다. 우선 수출은 SM6, QM6, 닛산 로그의 해외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38.1% 증가한 1만536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9120대, 해외공장 판매 18만4446대 등 전년 동월대비 6.2% 감소한 총 27만3566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역시 국내 생산 8만7302대, 해외 생산 8만5205대 총 17만25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 분은 중국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9.6%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3.2% 감소했다. 한국지엠이 지난달 선적 기준 판매량은 3만605다. 쌍용차는 글로벌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7.4% 감소한 2755대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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