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뱅크 “오픈 후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및 상담 등 이용에 불편 드려 죄송하다”...본지 직접 해보니 개설에만 약 20분 소요, 이후에도 오류로 이용 안돼

▲ 카카오뱅크가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공식사과’했다. (사진:해당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카카오뱅크가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공식사과’했다. 접속자 폭주로 인해 이날 하루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개설은 당초 알려진 7분이 아닌 평균 20분이 소요됐고, 개설 이후에도 연속 접속 오류 등 이용자 불편이 지속됐다. 

카카오뱅크는 27일 모바일 앱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의 사과공지를 게재했다.

사과 공지에서 카카오뱅크는 “오픈 후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및 상담 등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용 중 속도가 느리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잠시후 다시 접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27일 카카오뱅크 오픈 첫날 구글플레이 카카오뱅크 이용자 평가에는 오류로 인한 불만 평가가 600개 이상 게재됐다.(사진:해당페이지 캡처)

카카오뱅크 정식 서비스 출범일인 27일, 구글 플레이 카카오뱅크 앱 설치 내 이용자 평가에는 시스템 오류에 대한 항의 평가가 이어졌다. 오후 4시 반 기준 불만 이용자 평가만 600건이 넘게 올라왔다.

주요 불만 내용을 보면  “계좌개설 할려니깐 아무것도 안된다. 본인 맞는데 신분증 오류라고 해고 개설이 안된다. 사진을 찍을 때 마나 인식이 안된다”, “아무것도 안된다. 향후 이런 에러 생길까 사용못하겠다”, “프록시 에러라니.. 20분째 하고 있지만 진행이 되질 않는다”, “한글 검색도 안되고 실행하자마자 오류”, “되는게 없다. 그래도 은행인데 신뢰도 추락‘, ”앱 다운받고 한번 접속되고 그 뒤로 접속이 안된다“, ”카카오뱅크 별명은 오류뱅크“ 등의 이용자 의견이 게재됐다.

이에 본지가 실제로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 개설을 해봤더니 이들의 평가가 대부분 사실이었다. 신규 계좌 개설에 소요된 시간은 카카오뱅크가 밝힌 7분이 아닌 20분이 소요됐다. 신분증 촬영과 인증수단 등록에서 주로 오류가 지속됐다.

▲ 본지가 27일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를 개설해 봤더니 개설시간은 약 20분 소요됐다.(사진:해당페이지 캡처)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방법은 우선 구글 플레이에서 카카오뱅크를 검색한다. 이때 한글로 검색하면 상단에 검색이 되지 않는다. 동일 페이지 중간부분에 ‘카카오뱅크-같지만 다른 은행’을 선택한다. 이후 설치버튼을 누르면 된다. 노란색 화면에 ‘카카오계정으로 시작’, ‘휴대폰번호로 시작’ 중 하나를 선택한다. 기자는 카카오계정으로 시작을 선택했다. 카카오계정 로그인 화면이 나오고 동의 버튼을 누른 뒤 약관동의를 하면 계좌 개설하기가 나온다. 오류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카카오뱅크에서 이용할 인증수단을 등록합니다 페이지에서 지문 인식하는대만 오류로 인해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정보 입력, 신분증 촬영, 타계좌인증에서도 오류는 계속됐다. 특히 신분증촬영에서는 신분증 촬영 오류가 발생했다며 연속 재촬영 안내가 나왔다. 기자는 이날 신분증 촬영만 15번을 했다. 이러한 과정을 마치면 카카오 뱅크 입출금 통장이 개설된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19분 28초다. 20분이 소요된 셈이다. 그런데 이후 재접속부터는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페이지 화면에는 ‘앗 문제가 발생했어요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고 안내 메시지가 연속으로 게재됐다.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

▲ 27일 카카오뱅크 신규계좌 개설 시 가장 오류가 집중 발생한 부분/ 해당 페이지 캡처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비스 개시 3시간 만에 신규 계좌 개설건수가 3만5000건을 넘어섰다. 앱 다운로드수도 7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오후 5시 기준 계좌 개설 수가 14만4000건, 앱 다운로드 수는 28만건을 기록했다. 예금과 적금을 포함한 수신 규모는 360억원, 대출 규모는 141억원이다. 대출은 실행 금액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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