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다운로드수 7만건 넘어...개설 오류로 인해 이용자 불만 쇄도

▲ 카카오뱅크가 출범 첫날 대박을 쳤다.(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박 행진이다. 출범 3시간만에 고객 3만5000명을 넘어섰다.

2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출범 첫날 서비스 개시 3시간만에 요구불예금 신규 계좌 3만5000개가 개설됐다. 앱 다운로드수는 7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모집 속도를 훨씬 앞지른 수치다.  케이뱅크는 서비스 개시 15시간만에 약 1만5000계좌가 신규 개설됐다. 케이뱅크가 출범 첫날 자정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카카오뱅크의 신규계좌 개설속도가 케이뱅크보다 월등히 빠르다.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첫날 반응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같은 브랜드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생소했던 반면 카카오뱅크는 이미 카카오톡을 통해 브랜드 자체가 친근하고 이미 카카오톡을 통해 송금하기 등 금융관련  신뢰가 쌓여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접속자폭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터져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7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접속자 폭주로 오류가 속출하고 이에 대한 고객센터와의 민원 전화 연결도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한 커뮤니티 A씨는 “카카오뱅크앱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짜증난다”고 밝혔다. B씨는 “개인정보 입력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는 알림창이 뜨자 절차가 중단돼 처음부터 다시했어야만 했다”고 말했고, 다수의 이용자들이 “반복적 오류에 짜증이 났다”, “이렇게 오류가 많은데 송금 오류 등이 걱정된다”,“7분만에 개설된다더니 20분이 넘어도 개설이 안된다” 등의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 대시 인증 비밀번호(핀 번호)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평균 7분 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해외송금 수수료도 시중은행의 10분의 1수준으로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의 통화로 송금할 수 있다. 휴일과 주말을 포함해 언제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동일인에게 2번 이상 송금할 경우 별도의 정보 입력 과정 없이 30초 이내로 송금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외국은행 계좌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

신용대출 상품에서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우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신용 대출 상품은 금리가 시중은행 평균(3.5~6.5%)보다 낮은 2.85% 수준이다. 한도는 1억원이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카카오톡 주소록상에서 계좌번호 없이 문자 메세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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