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치료 미룰 경우 표재성 연조직염이나 농양으로 진행 가능성 있어

▲ 눈다래끼는 10~2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중 건강백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눈다래끼 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눈다래끼는 10~2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다래끼는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에 발생한 급성 세균감염이며, 마이봄샘에 생기면 속다래끼, 짜이스샘에 생기면 겉다래끼라고 한다. 반면에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가 눈꺼풀판과 주위 연부 조직으로 분비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 키는 비감염성 염증질환은 콩다래끼라고 한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눈다래끼, (H00)’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172만2000명으로 2011년 167만4000명 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10~20대 여성이 눈다래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30만8000명, 17.9%)가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30만3000명, 17.6%), 30대(29만 1000명, 16.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40대(12만1000명, 17.0%), 30대(11만8000 명, 16.6%), 10대(10만7000 명, 15.1%) 순이었다. 여성은 20대(20만 4000명, 20.2%), 10대(20만명, 19.8%), 30대(17만3000명,17.2%)순으로 집계돼 여성이 남성보다, 특히 10~20대 여성에게 눈다래끼가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보면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진다. 지난해 여성은 10대가 7925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6351명, 10대 5286명 순이었다. 남성은 9세 이하에서 4224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3900명, 30대 2972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특히 10~20대 여성에게 눈다래끼가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20대 여성은 본인의 외모에 제일 관심이 많을 때로 그로 인하여 빨리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조기 치료를 위해 일찍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10대 여성의 경우는 아직 위생 관념이 많지 않아 손 청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불량한 눈 위생 상태, 스트레스 상황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잘 낫지 않고 재발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눈다래끼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여름철에 환자가 많은데, 7~8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417명, 7월 391명, 9월 382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박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굳이 계절적 요인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고 그로 인해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다래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결절 및 부종으로 인한 미용적인 문제 외에도 드물게 표재성 연조직염이나 농양으로 진행하여 치료가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전형적이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여 악성 병변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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