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로부터 사실이 아님 확인...허위보고를 기초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작성된 기사

▲ 삼성전자의 네이버·카카오 기사배열 관여 논란과 관련, 카카오가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반박하며 그 근거로 삼성전자의 사실관계 확인요청 공문 회신문을 공개했다.(사진: 카카오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삼성전자의 네이버·카카오 기사배열 관여 논란과 관련, 카카오가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A매체의 보도 직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2차 보도가 나오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엔 삼성전자측의 사실관계 확인자료를 통해 A매체의 보도가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20일 알림자료를 통해 A매체가 보도한 19일자 ‘삼성, '이재용 불리한 기사' 포털 노출 막았다’, 20일자  ‘삼성쪽 보고뒤엔 포털 메인서 ‘실종’ 기사와 관련 삼성전자로부터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근거로 이날 삼성전자측이 회신한  한겨례의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 공유 협조 요청 회신문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카카오에 보낸 회신을 통해 해당 매체의 보도는 추측에 기반해 작성된 잘못된 내용임을 분명히 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임원은 지난 5일 A매체로부터 한차례 전화를 받고 ‘포털에 그런 부탁을 한 적 없다’고 분명히 답했는데도 사실과 다른 기사가 게재됐다며  2015년 5월 15일 저희 측에서는 카카오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매체가 언급한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해당 임원이 상황을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회사 내부인끼리 주고받은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임원은 회사 관련 기사가 다음 메인화면에 장시간 노출됐다가 자연스럽게 메인 화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을 마치 자신이 역할을 한 것처럼 과장해 보고한 것이었는데, 해당 매체가 포털에 부탁한 적이 없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문자메시지 내용을 기정사실화 해 보도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내부 보고 과정에서 사실과 달리 보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저희 회사 내부에서 있었던 허위보고를 기초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작성된 기사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겪으시는 데 대해 주식회사 카카오 임직원분들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 A매체 주장과 달리 2015년 5월 15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 관련 기사가 다음뉴스에 배치된 증거/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특정 업체의 요구에 의해 기사를 제외 했다는 A매체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의혹제기에 불과하다며 다음뉴스는 기사 배열과 관련한 어떠한 영향력도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A매체의 첫 의혹 제기 기사에서도 확인된다며 보도의 중심 문자 메시지 송부 주체로 지목된 최 모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는 A매체와의 통화에서 (부정적인 기사를 내려달라는) 그런 식의 부탁은 그 쪽(포털 사이트)에서 받지를 않으니까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매체 보도 직후 카카오는  관련된 주요 언론사 기사가 해당 일자에 두 차례에 걸쳐 다음 뉴스 첫 화면에 배치됐고, 총 7시간 51분 동안 노출됐다며 해명한바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과연 어느쪽의 말이 사실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A 매체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포털의 공정성은 땅에 떨어지게 된다. 반면 포털 및 삼성전자의 주장이 사실이면 A매체의 공신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