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국내 첫 환자경험조사 실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 위해

▲ 환자가 직접 의료서비스를 평가한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환자가 직접 의료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14일 보건당국은 이달 17일부터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 서비스를 확인하는 전화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환자가 병원 입원 기간 동안 경험한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확인하여 국민이 느끼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진료과정에 참여하는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기간은 이달 17일부터 3~4개월 간이다. 조사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일 이상 입원했던 만19세 이상 성인으로 퇴원 후 2일에서 56일(8주) 사이다. 조사방법은 전화 설문이다. 조사수행기관은 한국리서치가 맡았다. 조사내용은 입원 중 경험한 의사/간호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 24개 문항이다. 쉽게 설명해 ▲의료진들이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었는지 ▲치료과정 중 치료내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는지 ▲퇴원 후 치료계획·입원 중 회진시간 등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았는지 등 주로 환자가 입원기간 중 겪었던 경험이다.  조사 대상자의 전화번호는 조사 대상자가 입원했던 병원을 통해 수집된다. 본인의 전화번호 제공을 원하지 않는 국민은 입원 시 병원에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 반영되고 평가 결과를 병원과 공유함으로써, 국민과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경우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초부터 꾸준히 환자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환자의 긍정적인 경험과 환자중심 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 등 임상적 효과와 환자 안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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