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경우 통관후 가격 차이 심해져...원산지별로 최대 22.5~최소 3.1배 차이

▲ 내산보다 최대 3.0배 비싼 수입가공식품이 통관후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최대 6.6배 비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수입가공식품이 국내산보다 최대 3.0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관후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최대 6.6배 비싸졌다. 생수의 경우 약 6.6배 차이가 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소비생활 수입가공식품 6개 품목군 18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국내산과 비교 분석한 결과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곳, 대형마트 6곳(온·오프라인 각 3곳)에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수입 및 국내산 가공식품의 판매가격을 총 4회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모두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품목군은 생수로 약 3.0배 높았다. 이어 맥주·아이스크림 1.7배, 주스·과자 1.3배, 소스 1.2배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가장 비싼 품목은 ‘일반생수(먹는샘물)’로 수입산이 국내산의 7.5배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바형)’ 6.0배, ‘탄산수’ 2.8배 순이었다. 반면, 국내산보다 저렴한 품목으로는 ‘초코칩 쿠키’ 경우 수입산이 국내산 대비 0.7배로 나타났고, ‘파스타소스(크림)’는 0.9배였다.

특히 수입가공식품 판매가격이 통관후 수입가격 대비 최대 6.6배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중 올해 수입가격과 비교 가능한 5개 품목의 통관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생수로 약 6.6배 차이가 났다. 이어서 맥주 6.5배, 소스(마요네즈) 4.0배, 소스(케첩) 3.2배, 주스(오렌지주스) 2.0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수의 경우 원산지별로 최대 22.5~최소 3.1배 차이가 났다. 맥주는 최대 10.6배~최소 5.3배 차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생수 맥주 등 품목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산의 품질 등의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 때문에 수입판매업체들이 무조건 국내산보다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역시 비싼 수입품이 국산보다 좋다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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