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닭 포함 가금류 조리과정서 교차 요염에 의한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증가세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여름철 삼계탕 등 생닭 요리시 주의를 당부했다. 닭을 포함한 가금류 조리과정에서 교차 오염에 의한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는 2013년 6건(231명), 2014년 18건(490명), 2015년 22건(805명), 2016년 15건(83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체 발생건수의 43%가 7~8월에 집중됐다.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이 용이하고 이 시기에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식약처는 판단했다.

식약처는 캠필로박터균의 경우 열에 약해 가열 조리과정에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과 날로 먹는 채소를 같은 조리도구로 사용하여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 주된 감염 경로라고 설명했다. 

특히  캠필로박터균은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관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에서 잘 증식하는 호열성 세균으로 체온이 높은 가금류 특히 닭의 장관내에서 쉽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식약처가 생닭을 포함한 가금류 조리과정에서 교차 오염에 의한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따라서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을 하기 위해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사용하여 맨 아래 칸에 보관 할 것 ▲ 생닭을 씻어야 할 때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울 것 ▲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을 것▲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 할 것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소독할 것 ▲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할 것 ▲부득이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씻을 것 ▲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 할 것 등을 유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맛있는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며 “특히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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