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의원 적색2호 등 타르색소 전면 사용 재검토 VS 식약처 안전하다

▲ 타르색소 발암 의심 어린이 치약 놓고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갑론을박'이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발암 의심 어린이 치약 논란이 일고 있다. 파라벤 치약에 이어 이번엔 일부 어린이 치약에 함유된 적색2호 등 타르색소가 도마위에 오른 것. 이를 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새정치민주연합)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식약처는 해명자료를 내고 어린이용 치약에 사용된 적색2호 색소는 의약외품, 화장품에서 점막을 포함한 외용제에 사용이 가능한 색소로서 EU, 일본 등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적색2호 색소는 발암물질과 관련하여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 EU, 일본 등에서는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식품에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적색2호 색소가 국내에서 ’08년부터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 강화를 위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조속히 치약 등에 사용 제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익(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치약 중 40%이상이 발암물질인 타르색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익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어린이치약 328개 중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제품이 135개(41.2%)에 달했다며 특히 발암성이 강해 어린이기호식품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어린이치약도 43개나 유통되고 있어 식약처에 타르색소 등 치약의 색소 사용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전체 치약제품 3065개 중 타르색소인 '적색2호', '녹색3호' 등을 사용하는 치약 제품 수가 1253개(40.9%)나 됐다. '황색4호(8.8%)', '적색2호(4.0%)', '적색40호(3.3%)', '녹색3호(3.2%)' 등의 타르색소가 포함된 치약도 다수 발견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적색2호 타르색소는 삼킬 경우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동물실험 결과 불임과 기형아 발생의 위험이 발견 돼 미국 FDA가 발암 의심물질로 간주해 지난 1970년대부터 식품과 치약, 화장품 등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그런데 치약업체들이 시각적 청량감을 위해 이성분을 어린이 치약에 사용하고 있다.

김용익 의원은 “타르색소는 미관만을 위한 성분”이라며 “발암 의심물질로 이미 미국은 적색2호, 유럽은 녹색 3호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허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색소 사용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성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발암물질이라는데 왜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해외에선 금지된 성분이 우리나라에선 허용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어린이들은 치약을 삼기기도 하는데 불안해서 치약 못쓰겠다”, “믿을 수 없는 식약처”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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