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필터는 2주마다 청소...실외기 청소 필요

▲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청소해야 한다. (사진:삼성전자)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힘든 계절이 왔다. 그러나 1년만에 작동시키다 보니 이것 저것이 말성이다. 특히 늦은 밤 에어컨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면 무더운 더위에 더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에어컨의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각가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우선 갑자기 에어컨 온도조절이 안될 때 해결방법이다. 에어컨이 스피드(터보)·절전·청정·스마트쾌적 모드로 작동 중일 때는 희망온도가 변경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운전모드를 냉방으로 변경하면, 희망 온도를 변경할 수 있다. 만약 정상적으로 냉방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리모컨으로 온도조절이 되지 않으면 리모컨 배터리를 확인하거나 제품 정면에서 리모컨을 다시 작동하면 된다.

실외기는 잘 돌아가는데 에어컨에서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먼지거름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거나 에어컨 후면에 위치한 커튼 등으로 흡입구가 막힌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당황하지 말고 우선 필터 청소를 하거나 흡입구를 확인한다. 혹시 최근에 필터 청소를 하고 흡입구에 커튼 등의 장애물을 제거했는데도 계속 찬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실외기 주변에 안 쓰는 물건을 쌓아두진 않았는지 확인한다. 실외기 주변에 통풍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으면, 에어컨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우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켜는 동안 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체크해야 하는 것은 에어컨 배수 호스 상태다. 에어컨 배수는 자연 배수식이라서 호스가 에어컨 보다 높게 있거나, 막혀 있으면 원활한 배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에어컨 내부는 물기가 없는데 바닥에만 물이 생긴다면, 원인은 에어컨 외부에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에어컨 주변을 잘 청소하고, 호스를 다시 연결해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무풍 기능을 사용할 때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풍 기능은 바람이 마이크로 홀(FAC 3구 기준 135,000개 , RAC 21,000개)에서 나오는데 이때 미세하게 ‘바람 소리’ 같은 소음이 들릴 수 있다. 혹시 무풍 모드로 작동 중 ‘뚜둑’하는 소리가 들려도 너무 걱정하지 안아도 된다. 에어컨 내부의 찬 냉기와 외부 공기의 온도차이로 발생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 소리’도 ‘뚜둑’ 소리도 아닌 이상한 소음이 들렸다면,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온도표시부에 영문자 E 또는 C와 숫자가 깜박거리는 경우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에어컨이 스스로 문제가 생겼다고 사용자에게 보내는 구조 신호다. 이때에는 우선 전원을 끄고 에어컨 차단기를 내린다. 1분 후 다시 에어컨을 켜면 된다. 만약 껐다 켠 후에도 깜박거림이 계속 된다면, 화면에 어떤 영어와 숫자가 깜박거리는지 확인한 뒤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점검 코드에 따라 상담만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에어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를 해주면 해결된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공기를 흡입했다가 다시 배출하는 구조로 집안 환경에 따라 특정 냄새(음식 조리 및 향기 제품)가 제품 필터에 흡착되면, 에어컨을 켤 때마다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때는, 극세필터와 PM2.5필터를 청소하고, 3개월 교체주기에 맞춰 숯탈취 필터도 교체해 주면 된다. 또한, 모든 에어컨은 더운 공기가 차갑게 변할 때, 내부 열교환기에 물방울이 생긴다. 이를 잘 말려주지 않으면, 에어컨에서 잘 마르지 않은 빨래처럼 꿉꿉한 냄새가 나게 된다. 혹시 에어컨 배수 호스가 하수구처럼 냄새가 나는 곳에 닿아있으면 냄새가 호스를 타고 역류해 올라올 수도 있으니, 배수 호스의 위치도 점검해주면 된다.

▲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실외기 청소 및 실외기 앞 적재물 등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사진:삼성전자)

가장 큰 고민은 에어컨 실외기 청소다. 해야 되는 것인지 그냥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헷갈린다. 정답은 청소를 해야 된다. 실외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실외기 통풍구가 이물질로 막히면 성능이 약화되니, 통풍구 주변도 잘 정리해야 한다. 단, 실외기는 표면이 날카로우니 청소할 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필터 청소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필터는 2주에 한 번 청소해야 한다. 필터 청소법은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모델에 따라 커버 분리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먼저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커버를 분리한다.  커버 분리 후, 먼지거름 필터를 확인한다. 먼지가 별로 쌓이지 않았다면, 진공청소기로 먼지만 제거한다. 먼지가 많이 쌓였으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30분간 담근 뒤, 가볍게 세척하고 그늘에 말려준다. 무리하게 물청소를 하거나 햇빛이 강한 곳에서 말리면 필터가 훼손되어 소음이 나거나 조립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단, 먼지거름 필터와 PM2.5 필터, 알러지 필터를 제외한 필터(숯 탈취 필터)는 물청소를 하면 훼손될 수 있으니, 부드러운 솔로 먼지만 제거하거나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살 때는 다 같은 에어컨이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에어컨의 수명이 달라진다”며 “필터 청소를 자주 하고 에어컨 관리를 잘 하면 냉방 효율이 올라가서, 그만큼 전기료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문제라고 방치하다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혹시 에어컨에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지금 알려드린 정보들은 언제라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니 미리 체크해서 남은 여름 내내 에어컨으로 고생하는 일 없이 시원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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