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인 성향, 흡연 가족, 모유 수유 하지 않은 경우 많이 발생

▲ 지난 2015년 기준 중이염 환자 중 9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절반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9세 미만 소아·아동이 있는 가정에서는 중이염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기준 중이염 환자 중 9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절반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이염이란 고막과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을 중이강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한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중이염 진료 환자는 215만8000명으로 이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은 116만5000명으로 전체 중이염 진료인원의 54.0%나 됐다. 2015년 9세 이하 소아·아동의 연령 1세구간별로 살펴보면, 2세 아이가 21만 1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1세 아이는 21만 명, 3세 아이는 18만 4천 명 순으로 많았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9세 이하가 2만5952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3436명, 70대 이상이 2747명 순이었다. 여성은 9세 이하가 2만53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3501명, 60대 2819명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696억원, 입원진료비는 364억원, 외래는 2332억원이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9세이하 소아·아동이 중이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미숙하고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잘 생기며 아데노이드(코편도)와 같은 림프조직의 염증과 부종으로 이관기능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유소아 이관의 구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넒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워 상기도 감염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중이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은 신생아 때에는 엄마한테 받은 항체의 역할로 잘 생기지 않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 급격히 많아지기 시작하고 2세경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인 성향도 있으며, 환경적 요소로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 있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기에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기타 감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중이염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이염’ 발생과 청각장애 연관성 여부에 대해 그는  “중이염이 발생하여 공기로 채워져 있는 중이강 내에 액체가 차거나 고막의 천공이 발생하면 소리의 진동이 효율적으로 내이로 전달이 되지 않아 전음성 난청이 난다”며 “중이염이 진행되면 혼합성 난청이나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막 천공, 고실 경화,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지만 급성 유양 돌기염, 안면신경마비, 화농성 미로염, 뇌농양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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