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어린이 발달단계 및 다발 사고 특성에 맞는 사고예방 조치 필요해

▲ 어린이는 발달단계 및 다발 사고 특성에 맞는 사고예방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어린이는 발달단계 및 다발 사고 특성에 맞는 사고예방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기는 침대추락, 취학기는 자전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5078건으로 성별은 ‘남아’의 비중이 61.6%(46,269건)로 ‘여아’ 38.4%(28,786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발달단계별로는 막 걷기 시작하는 ‘1~3세 사이 걸음마기’가 전체의 절반 가까운(49.9%) 3만7419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6세 유아기’ 21.6%(1만6245건), ‘7~14세 취학기’ 19.5%(1만4636건), ‘1세 미만 영아기’ 9.0%(6778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달단계별 주요 위해품목으로 보면 ‘영아기’에는 ‘침실가구’에 의한 사고가 36.7%(2485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침대 등의 ‘추락’ 사고유형은 영아기 사고의 절반 가까운 48.9%를 차지했다. 

막 걷기 시작하는 걸음마기에는 ‘추락’ 사고가 감소하는 대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해 장판, 시트, 타일 등 ‘바닥재’ 사고가 15.9%(5963건)로 가장 많았다.  활동공간이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되는 유아기부터는 점차 실외품목으로 인한 사고비중이 증가해 ‘취학기’에서는 ‘자전거’가 위해다발 품목 1위(10.6%/1553건)로 꼽혔다.

▲ 영아기는 침대추락, 취학기는 자전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자료:한국소비자원)

안전사고 유형별로 보면  ‘신체 눌림·끼임’ 사고는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활동하는 ‘유아기’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는 영아기부터 꾸준히 발생하기 시작해 호기심이 많아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이나 코 등으로 가져가는 행동을 자주 보이는 ‘걸음마기’에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어린이가 있는 각 가정이나 관련 시설·교육기관은 어린이의 발달특성 및 사고 발생유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설점검이나 안전교육 등 적절한 사고 예방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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