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지난 21일 저녁 벌어졌던 KT고객 요금 이중 출금 사태의 원인은 KT가 신한은행에게 자동납부 고객 명단을 잘못 전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출금된 금액은 다시 입금처리 된 상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통신요금 이중 출금은 KT가 신한은행에게 제공하는 자동납부 고객 명단을 잘못 전달하면서 일어났다. KT가 잘못된 명단을 신한은행에 제공했고 다시 명단을 재송부하면서 이중 인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통상 금융사는 통신요금이체 같은 업무 처리 시, 해당업체로부터 고객 명단을 건네받아 진행한다. 신한은행의 KT통신요금 자동납부작업은 고객명단을 받아 납부일 오전 7시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등 하루 두 번 한다. 즉,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이뤄진 KT고객의 통신요금이체작업에 잘못된 명단을 받았기 때문에 이중출금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오전 9시에 KT의 인출 요청이 들어온 뒤 1시간 뒤 정정 요청이 들어오면서 혼선이 빚어져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하며 "철저하고 확실한 사후 대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 저녁 신한은행 계좌로 요금을 자동이체납부하는 KT 가입자 60만 명의 5월분 통신요금이 이중으로 출금된 일이 발생했다. 피해 고객들은 매달 21일을 자동이체 지정일로 정한 가입자들로 이들은 21일 저녁 5분 간격으로 같은 금액이 인출됐다는 문자메세지를 두번 받았다. 인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두 번 인출이 된 것이 밝혀졌다. 고객센터 업무 종료후 일이라 피해 고객들은 상담사와 통화도 불가능했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등에는 요금 이중 인출 소식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KT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신한은행 측에 즉시상황을 통보하고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고  신한은행도 22일 오전부터 KT 통신요금 자동납부 처리 관련 사과문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