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간담회 통해 '불매운동'이유 밝혀.. '지나친 닭값인상으로 소비위축됐기 때문'

▲ 대한양계협회등 관련단체들이 ' 마리당 2만원이 넘는 비싼 치킨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컨슈머와이드편집/왼쪽은 교촌치킨,오른쪽은 BBQ)

[컨슈머와이드-지세현기자] 대한양계협회등 관련단체들이 ' 마리당 2만원이 넘는 비싼 치킨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벌인다. 

12일 대한양계협회 등 4개 가금류 생산자 단체장들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치킨 한 마리당 2만원 이상인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공급되는 닭고기 값은 연중 동일하기 때문에 조유인플루엔자(AI)로 인한 가격변동으로 치킨 값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원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불매운동 대상의 기준으로 '치킨 한 마리당 2만원'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닭고기 유통 원가와 부대비용,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마리당 2만원은 폭리에 가깝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대표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 교촌, KFC등이 저번달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그중 BBQ는 지난달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또 인상해 대부분 메뉴가격이 2만원안팎이 됐다. BBQ가 가격인상의 포문을 열자 지켜보던 교촌치킨과 KFC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했고 소비자들은 거센 비난과 더불어 '비싼 닭 안먹으면 그만' 이라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이 이와같이 '불매운동'이라는 액션을 보이는 이유로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초복(7월12일) 대목을 앞두고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바람에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금단체의 큰손어었기 때문에 그동안 가격인상에 반대하지 못했다'며 소비가 이렇게까지 위축되는 걸 보니 불매운동을 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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