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포스 집계..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서비스로봇 중 '음성인식 비서 로봇'이 47.4%로 절반이상 차지

▲왼쪽은 아마존의 에코스피커, 오른쪽은 소프트뱅크의 페퍼 (사진:컨슈머와이드편집)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서비스 로봇 중  절반가량을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이 차지한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로봇'은 비서 업무를 하거나  청소, 가사, 교육 등을 도와주는 로봇이다.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은 사람이 하는 대화형 언어를 듣고 이해해 다른 가전제품을 컨트롤하는 등 사람이 원하는 것을 실행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KT의 '기가지니'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8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서비스 로봇 중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이 차지한 비율이 47.4%였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 2014년부터 내놓은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 '에코스피커'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520만대가 팔렸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에서 개인비서 로봇들의 성공으로 많은 거대 IT 회사들과 기술 스타트업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아마존의 경우 에코 스피커로 서비스 로봇 시장의 메이저 업체가 됐다고 평했다.

아마존의 에코스피커 외에도 혼다의 '아시모', 소프트뱅크의 '페퍼' 등이 개인음성비서 로봇으로 인기를 얻었고 LG전자와 샤프, 히타치, 도요타 등 기업들도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을 개발 중이다.

또, 트랜드포스는 음성인식형 비서 로봇의 핵심 기술인 AI(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이용자의 요구에 더욱 잘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랜드포스 관계자는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 판매호조를 포함해 비슷한 제품을 파는 다른 회사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알렉사'를 채용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며 "알렉사와 같은 AI 기술이 발달할수록 로봇 개인비서들은 개인 사용자의 감정이나 습관, 기대 같은 좀 더 개인화된 요구에 더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힌편,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의 뒤를 이어 '로봇 진공청소기'(39.8%)가 서비스 로봇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고 ▲교육·오락·장난감 로봇 (9.3%) ▲청소 외 다른 가사도우미  로봇( 3.1%) ▲전문적 서비스 로봇(0.4%)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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