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교통공사 출범식' 개최..'지하철 안전 강화'에 촛점 두고 운영해 나갈 계획

▲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서울교통공사'로 한가족이 됐다.(사진:서울교통공사)

[컨슈머와이드-최진철기자]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서울교통공사'로 한가족이 됐다.

31일 오후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욱 시의회 의장,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공사 출범배경에 대해  "지하철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가 계속 일어나고 막대한 재정 적자까지 더해져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놓였다"며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양 공사 노조와 인식을 함께해 통합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으로 서울교통공사의 규모는 ▲인력 1만 5674명▲자본금 21조 5000억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지방공기업이자 지하철운영기관이 됐다. ▲하루 평균 수송객 680만 명▲운영 역수 277역▲총연장 300km▲보유차량 3571량으로 세계 주요 도시 지하철 기관과 비교해 보면  3~4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교통기관이 됐다.

서울교통공사의 향후 사업방향을 보면,  '지하철 안전 강화'에 최대 주안점으로 두고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안전관리를 일원화한다. 스크린도어 보수인력도 175명 증원해 안전강화에 힘쓴다.또, 중복예산등 조정을 통해 연간 295억 원을 안전투자 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기관별, 호선 별로 다른 각종 시설과 장비, 부품 등을 표준화하고, 콜센터와 유실물센터도 통합 운영해 시민 불편도 줄인다.

아울러 운영본부는 차량본부와 승무본부로 나뉜다. 현장 조직은 기술센터 26곳을 중심으로 기술 직종의 현장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 1∼8호선마다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 예방과 유사시 발 빠르게 대응가능하도록 조치한다.

이 외에도 통합공사의 직급 구조를 기존 9직급에서 7직급 체계로 바꾸고, 통합으로 발생하는 절감 인건비의 55%를 근로자 처우 개선에 투자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 출범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한 바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양 공사 노조의 반대로 중단됐다. 통합에 대한 재논의는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양 공사의 3개 노조 평균 74.4%가 찬성했고 지난 3월 시의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 조례 통과가 이뤄졌다. 이후 노사정 대표자 7명이 36차례에 걸쳐 ▲안전조직 설계▲안전인력 증원▲근무 형태▲직영화▲임금 등에 관련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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