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들, 유리천장 실감할 때로 ‘직책자를 남직원으로만 임명할 때'‘여직원들이 승진에서 밀릴 때’‘남성동기보다 적은 초봉’ 등 들어

▲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기자]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OECD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직장인 2명 중 1명은 '유리천장'을 실감하고 있었다.

사람인이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유리천장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3%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직장인들이 '유리천장'을 실감할 때는  ‘직책자를 남직원으로만 임명할 때’(39.7%, 복수응답) 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여직원들이 승진에서 밀릴 때’(33.7%),▲‘중요한 출장, 미팅 등을 남직원 위주로 보낼 때’(29.7%)▲‘육아휴직한 직원들이 복귀 없이 퇴사할 때’(29.4%)▲’남직원들끼리만 회식 등 친목도모를 할 때’(14.7%)등의 순이었다.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있어서’(45.4%,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여성 고위직이 적어서’(31.7%)▲‘동일 연차 남성직원의 급여가 더 높아서’(31.7%)▲‘핵심 업무가 주로 남성직원에게 할당돼서’(31.4%)▲‘동일 연차 남성직원의 승진이 빨라서’(30.4%) ▲ ‘남성 직원이 많아서’(21.4%) 등이 차지했다.

또한, 현재 직장에서 최종 승진 예상 직급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별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대리’(28.7%)▲‘과장’(27.1%)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부장’(31.1%), ▲‘임원’(29.2%) 등을 꼽아  남성이 더 높은 직급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승진'을 예상하는 비율로만  봐도, 남성은 29.2%인데 비해 여성은 7.3%에 그쳤다. 

그리고, 여성 응답자 317명에게 현재 직장생활에서 유리천장을 느낀 적이 있느냐고 질문을 했을 때 '있다' 고 66.9%가 대답했다.

유리천장을 느낀 상황에 대해서는 ▲‘평소 결혼, 출산 관련 질문을 받음’(63.7%,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성차별적 발언을 들음’(53.3%)▲‘금방 퇴사할 직원으로 취급 받음’(33%),▲'인사상 불이익을 받았을 때'(44.8%) ▲‘여자라는 이유로 친목모임에서 제외’(9%)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을 때'(44.8%) 라고 답한 여성응답자들에게 남성직원보다 불이익을 받은 사례를 구체적으로 물었을 때  ▲‘남성동기보다 적은 초봉’(44.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동기가 먼저 승진’(24.6%)▲‘영향력 적은 부서나 한직으로 발령’(9.2%)▲ ‘직책자 임명에서 누락’(8.5%),▲‘주요 프로젝트 등에서 제외’(7%) 등이 있었다.

한편,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60.6%, 복수응답)▲‘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타파’(38.8%)▲‘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35.4%)▲‘여성직원에 대한 기업들의 대우 개선’(29.5%)▲ ‘유리천장 타파에 대한 정부의 계도’(21.4%) 등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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