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재난본부, 냉방기기 화재 예방 법 공개

▲ 올여름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작동하기전 반드시 전선 관리 등 점검을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올여름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작동하기전 반드시 전선 관리 등 점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사건이 증가추세다. 특히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해 7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전기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전선관리 등 점검을 한 뒤 사용해야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2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사건 발생 월별로 보면 8월이 67건(25.5%)으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7월 61건(23.2%), 6월 43건(16.3%), 9월 27건(10.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이 2건(0.8%)으로 가장 낮았다. 

냉방기기를 에어컨과 선풍기로 비교해보면 에어컨이 146건으로 선풍기(117건)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사상자와 재산피해는 각각 6배, (약)2배정도 선풍기가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13시부터 15시까지가 11.8%로 가장 높았고,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11시부터 19시까지는 11%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밤 시간대(21시~01시)에도 7%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동이 트기 무렵인 새벽 5시부터 7시까지가 3.42%로 가장 낮았다. 

그렇다면 이같은 화재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전기적 원인이 218건(82.9%/에어컨 127건, 선풍기 9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적 원인 28건(10.6%/에어컨 6건, 선풍기 22건), 부주의 10건(3.8%/에어컨 7건, 선풍기 3건), 미상 7건(2.7%/에어컨 6건, 선풍기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컨은 전선 관리 소흘에 의한 접촉 불량, 모터과열 등과 같은 전기적 원인이 기계적 원인보다 21배 높게 나타났고, 선풍기는 전기적 원인이 기계적 원인보다 약 4.2배 높게 나타나 두 기기 모두 평상시 올바른 관리가 중요한 대목이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86건(32.7%)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 같은 생활서비스시설 61건(23.2%), 판매․업무시설 60건(22.8%), 기타 56건(21.3%) 순이었다. 

이같은 냉방기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냉방기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전과 평상시에 올바른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선풍기의 경우 장기간 보관하면서 쌓여있는 먼지에 모터가 과열되면서 화재가 착화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사용하고 회전모드로 사용할 경우 회전하는 부분의 전선이 마모되면서 합선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면서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타이머를 맞추는 것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어컨은 전력 사용량이 많으므로 전선이 낡거나 피복이 벗겨졌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특히 전선연결 부위가 헐거워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실외기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므로 주변과 내부를 수시로 청소해 화재를 예방하고 설치 시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위치시켜야 한다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당부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역시 생각보다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늘 사전에 화재 위험요소를 제거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냉방기기 또한 사용전후에 점검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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