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결국 쿠팡맨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쿠팡이 SR(Safety Reward) 평가기준 및 지급 조건을 원상 복구했다. 또한  지난 4월 평가등급에서 SR 5~6등급을 받은 쿠팡맨들에게 평가제도 시행전 기준대로 미지급금을 전부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인센티브도 대폭 수정했다.

쿠팡은 22일 행아웃 전체 공지를 통해 “4월 평가등급에서 5등급을 받은 분은 10만원, 6등급을 받으신 분은 30만원을 돌려준다”며 “이번주 중 지급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SR은 매월 10일 월급일에 기존처럼 월급+SR 지급되며  한달 배송일수 5일 이상일 때 40만원이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쿠팡이 백기를 든 셈이다. 본지가 쿠팡의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지 40일만의 일이다. (4월13일자 쿠팡,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쿠팡맨 평가제 직원 동의 받았나(?) 기사 참조) 또한 쿠팡맨 중 일부가 쿠팡 김범석 대표를 노동청에 고소한지 10일만에 쿠팡이 전격 쿠팡맨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쿠팡맨들은 기존 SR기준에 따라 SR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달라진 점은 5일이상 배송했을 때 등 기간 조건이 새롭게 생겼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고 및 과태료 0건인 경우, 5일 이상 배송일수를 채운 쿠팡맨은 만근 시 40만원을 다 받게 된다. 중도퇴사자는 근무일수에 따라 40만원에서 차등 지급된다. 즉 17일 근무후 퇴사했다면 21만9355원을 받게 된다. 또한 배송일수가 3일이상 5일 미만인 쿠팡맨은 사고 및 과태료 0건인 경우 15만원을 받게 된다. 중도퇴사시 15만원에서 차감된 금액을 받게 된다.

쿠팡은 이날 수정된 인센티브 평가 기준도 밝혔다. 이 역시 쿠팡맨들의 주장이 대폭 수용됐다. 그 동안 쿠팡맨들은 인센티브 평가 기준을 전국 상대평가가 아닌 캠프내 상대평가로 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따라서 새롭게 달라진 인센티브 평가제도는 캠프내 상대평가다. 평가등급은 기존 6등급에서 3등급으로 축소됐다. 평가기준은 기존 매월에서 매 분기로 변경됐다.

등급별 구성도 명확해 졌다. 월 6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1등급의 경우 캠프내 비율은 20%다. 따라서, 1등급을 받게 되면 주 6일제 근무자의 경우 월380만원이상, 연 4500만원 이상, 주 5일제 근무자의 경우 월 320만원 이상, 연 3900만원 이상을 받게 된다. 2등급은 캠프내 70%가 여기에 해당된다. 월 40만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2등급이 되면 월 300만원 이상 ,연 3600만원 이상을 받게 된다. 3등급의 비율은 10%다. 월 13만원을 받게 된다. 해당 등급에 속한 주 6일제 근로자의 경우  월 330만원이상, 연 4000만원 이상을 받게된다. 주 5일제 근로자의 경우 월 280만원 이상, 연 3300만원 이상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쿠팡맨 제보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로 “쿠팡이 우리의 요구조건을 수용했다”며 “ 이번에 변경된 평가제도는 계산해 보니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열심히 일만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