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짬뽕북경 짬뽕(오뚜기), 프리미엄 짬뽕라면 진짬뽕(오뚜기), 짜장라면 짜파게티(농심), 프리미엄 짜장라면 진짜장(오뚜기)

▲ 시중에 유통 중인 중화풍 짜장·짬뽕라면이 나트륨 덩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중화풍 짜장·짬뽕라면이 나트륨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2,000mg)의 최소 43.6%~최대 97.0%이나 됐다. 그러나 꼭 먹어야 한다면 일반짬뽕라면은 북경 짬뽕(오뚜기), 프리미엄 짬뽕라면은 진짬뽕(오뚜기), 짜장라면은 짜파게티(농심), 프리미엄 짜장라면은 진짜장(오뚜기) 등을 먹는 것이 그나마 이롭다.

이는 녹색소비자연맹(녹소연)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짬뽕라면 4종, 짬뽕라면 4종, 프리미엄 짜장라면 4종, 짜장라면 4종 등 총 16종에 대해 열량,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 콜레스테롤, 나트륨 함량 등 총 5종의 함량을 측정해 본 결과다. 

18일 녹소연에 따르면, 우선 짬뽕·짜장 라면에 함유된 나트륨은 1일 권장 섭취 기준 대비 각각 84.1%, 56.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짬뽕라면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나트륨은 1,785.00mg이다. 특히  일반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606.01mg,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757.01mg으로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일반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151mg 높았다. 

일반 짬뽕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북경 짬뽕(오뚜기)로 1426.68mg이었다. 반면 가장 많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은 1775.16mg인 ㈜팔도의 일품해물라면이었다. 이들 제품은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1.3%∼88.8%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이 경우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이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진짬뽕(1568.10mg)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삼양식품의 갓짬뽕으로  1939.02mg이나 됐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8.4%∼97.0%에 해당된다.

짜장라면의 경우 일반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58.10mg,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3.95mg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일반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135.9mg 높았다. 

일반짜장의 경우 나트륨이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농심의 짜파게티로 871.89mg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팔도의 일품짜장면으로  1244.96mg이나 됐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43.6%~62.2%에 해당된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중 가장 나트륨이 적게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진짜장으로 1,114.11mg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팔두의 팔도짜장면으로  1,386.19mg이나 됐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55.7%~69.3%에 해당되는 양이다.

열량의 경우 짬뽕라면의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열량은 512.50kcal다. 그러나 시험분석결과 527.09 kcal로 나타났다.  이는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반 짬뽕라면의 열량은 최소 492.29kcal(나가사키홍짬뽕/삼양식품(주))에서 최대 538.88kcal(오징어짬뽕/(주)농심)로,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0.5%∼22.5%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열량은 최소 505.22kcal(진짬뽕/오뚜기)에서 최대 582.52 kcal(맛짬뽕/농심)로,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1.1%∼24.3%를 차지했다. 이들 모두 1일 권장 섭취 열량보다 높았다.

짜장라면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짜장라면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열량은 581.88kcal, 시험분석결과는 589.60 kcal로, 이는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4.6%에 해당했다.

우선 일반 짜장라면의 열량(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563.01kcal(짜짜로니/삼양식품㈜)에서 최대 628.77kcal(짜파게티/㈜농심)이며,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3.5%∼26.2%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열량(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540.34kcal(진짜장/오뚜기)에서 최대 620.14kcal(팔도짜장면/(주)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 열량 대비 22.5%∼25.8%나 높았다. 만약 짬뽕·짜장라면을 2개 이상 섭취할 경우  1,116.7kcal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게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포화지방의 경우 짬뽕라면에 표시된 1회 제공량은 7.63g, 시험분석결과는 평균 6.06g으로, 1일 권장 섭취 포화지방(15g/1일)의 40.4%에 해당했다. 

일반짬뽕라면 중 포화지방이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삼양식품의 나가사키홍짬뽕(5.35g)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농심의 오징어짬뽕(6.80g)이었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5.7%∼45.3%에 해당된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중 포화지방이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진짬뽕(5.14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농심의 맛짬뽕(7.72g)이었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4.3%∼51.5%에 해당되는 양이다.

짜장라면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포화지방은 9.00g, 시험분석결과는 평균 6.78g으로, 이는 1일 권장 섭취 포화지방(15g/1일)의 45.2%해당되는 양이다. 일반 짜장라면 중 가장 포화지방을 적게 함유한 제품은 삼양식품의 짜짜로니(5.95g), 가장 많이 함유한 제품은 농심의 짜파게티(7.72g)였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경우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진짜장(5.95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농심의 짜왕(7.56g)이었다.

트렌스지방산의 경우 16종 모두에서 0.00g 표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0.10g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권장 섭취 트랜스지방산(2.8g/1일, 성인 남성)의 3.6%에 해당되는 양이다. 

가장 적게 함유된 짬뽕라면은 팔도의 일품해물라면(0.06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농심의 오징어짬뽕(0.09g)으로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2.1%∼3.2%에 해당된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중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삼양식품의 갓짬뽕(0.07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 진짬뽕(0.16g)이었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2.5%∼5.7%에 해당되는 양이다. 

짜장라면도 마찬가지였다. 표시와 달리 실제로는 평균 0.11g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일 권장 섭취 트랜스지방산(2.8g/1일, 성인 남성)의 3.9%에 해당되는 양이다. 

일반짜장라면의 경우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북경짜장(0.08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삼양식품의 짜짜로니, 농심의 짜파게티(0.13g)이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경우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삼양라면의 갓짜장, 팔도의 팔도짜장면으로 0.08g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진짜장(0.18g)이었다. 

콜레스테롤 역시 표시와 실제 함유량이 달랐다. 짬뽕라면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콜레스테롤은 평균 9.13mg이었으나 실제로는 평균 10.42mg이었다. 이는  이는 1일 권장 섭취 콜레스테롤(300mg/1일)의 3.5%에 해당되는 양이다.

일반짬뽕라면 중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의 북경짬뽕(6.90m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팔도의 일품해물라면(13.14mg)이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중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은 팔도의 불짬뽕(5.85m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오뚜기 진짬뽕(18.51mg)이었다. 

짜장라면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 평균 콜레스테롤은 1.23mg, 실제로는 평균 4.61mg이었다. 이는 1일 권장 섭취 콜레스테롤(300mg/1일)의 1.5%에 해당되는 양이다.

프리미엄·일반 짜장라면의 경우 팔도의 제품을 제외하곤 나머지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일반짜장라면에서 콜레스테롤이 검출된 라면은 팔도의 일품짜장면으로 5.20mg 검출됐으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1.7%에 해당되는 양이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경우 팔도의 팔도짜장면에서  4.02mg 검출됐으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1.3%에 해당되는 양이다.

문제는 일부 제품이 표시와 다른 함량표시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콜레스테롤은 갓짬뽕, 나가사키홍짬뽕 2종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또한 북경짬뽕(오뚜기), 오징어짬뽕(농심) 등 2개 제품이 원재료에 대한 알레르기 주의사항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이들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하도록 개선됐다.

녹소연 관계자는 “중화풍 라면이 열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소비자가 주의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알레르기의 경우 미량으로도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를 유발하여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는 제품에 함유된 원재료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포함 여부 및 혼입가능성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며 “ 동일한 제조시설에서 여러 제품을 제조할 경우, 이전에 제조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추후 생산된 제품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비자는 동일 제조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대한 표시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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