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LG생건 항균처리 입증

▲ 컨슈머와이드가 쿠션파운데이션 원조인 아모레퍼시픽, 경쟁사인 LG생활건강 등 2개사의 대표 제품 4개에 대한 제형(파운데이션 액상) 및 스펀지 세균 증식 여부 실험을 건국대학교 생명특성화 대학 생명과학특성학부 신순영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한 결과 호기균 즉 일반세균이 증식되지 않았다.(사진: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제형 스펀지에 대한 실험 결과 /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우리나라 화장하는 여성에게 필수 아이템인 쿠션 파운데이션, 그 동안 세균 걱정으로 해당제품 사용이 꺼려졌다면 안심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제품에 한해서다. 본지가 쿠션파운데이션 액상 및 스펀지에 대한 세균 증식 등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세균이 증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2개사의 기술력이 입증된 셈이다.

에어쿠션 등 쿠션 파운데이션을 사용해본 여성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세균 증식에 의한 피부 트러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쿠션파운데이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함께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이다. 때문에 해당제품에 대한 세균 증식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굴 피부에 닿는 퍼프는 일부 언론을 통해 세균 증식이 확인돼 각종 세척법 등이 나온 상태다. 얼굴피부 접촉으로 인해 오염된 퍼프가 다시 쿠션 파운데이션의 스펀지에 묻혀야 하는 제품 특성상 파운데이션 제형과 스펀지의 세균 오염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이를 걱정을 하는 여성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 동안 뷰티 전문가들은 쿠션 화장품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용 후 뚜껑을 꼭 닫고 퍼프를 자주 교체하며, 오래 뒀다 사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쿠션파운데이션 원조인 아모레퍼시픽, 경쟁사인 LG생활건강 등 2개사의 대표 제품 4개에 대한 제형(파운데이션 액상) 및 스펀지 세균 증식 여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건국대학교 생명특성화 대학 생명과학특성학부 신순영 교수 연구팀이 맡았다. 

실험 대상 제품은 일반적인 스폰지형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 내추럴 글로우,  이자녹스 마이크로폼 쿠션 실크커버 밤비 에디션 등 2개 제품과 망타입 및 메탈형 등 기타 제형인 마몽드(망타입) 하이 커버 리퀴드 쿠션, VDL (메탈형), 엑스퍼트 메탈 쿠션 파운데이션 등 총 4개 제품이다. 

실험은 실험대상인 4개의 새제품을 실험자가 2주간 사용한 뒤 호기균 증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호기균이란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자라는 미생물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세균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3명의 실험자가 각 제품을 하루 3회 사용을 마친 후 고체배지에서 퍼프를 찍고 2주간, 37도 배양기에서 인큐베이션(균을 키우는 것) 했다. 사용한 후 제형의 일부를 취해 37도 배양기에서 인큐베이션했다. 2주 동안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단 오염된 뒤 세척된 퍼프 또는 오랜 기간 사용한 퍼프 등에 의한 실험은 배제했다. 

▲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2개사의 대표 제품 4개에 대한 제형(파운데이션 액상) 및 스펀지 세균 증식 여부 실험 결과/건국대학교 생명특성화 대학 생명과학특성학부 신순영 교수 연구팀, 컨슈머와이드

그 결과는 놀라왔다. 4개 제품 모두 쿠션 파운데이션  제형이나 스펀지에서 어떤 식으로 든 미생물 즉 호기균이 자랄 수 없는 조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순영 교수는 “제형의 일부를 배양을 했지만 산소가 존재해야 자라는 호기균이 증식하지  않았다”며 “특히 고체 배지에서 자란 균은 피부에 묻어 있는 균이 자란 것이다. 아마 그 균이 제형을 오염시켰을 것이라 가정하고 실험을 진행했지만  다음 날 제형에 균이 자라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즉 사용 후 얼굴피부에서 오염된 호기균이  제형(파운데이션 액상)과 스펀지와 접촉한 뒤 더 이상 증식하지 않았다. 오염된 호기균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멸됐다. 이 실험 결과로 이들 제품의 제형과 스펀지가 항균처리가 된 것이 확인된 셈이다. 현재 쿠션파운데이션의 경우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순영 교수는 세균 증식이 안된 것이 피부 트러블 등 제품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세균 증식이 안됐다는 것은 미생물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제형과 스펀지에 보존제가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존제에 대한 인체 무해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때문에 해당제품에 사용된 보존제로 인해 피부 트러블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신순영 교수는 "세균 증식이 안된 것이 피부 트러블 등 제품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보존제에 대한 인체 무해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해당제품에 사용된 보존제로 인해 피부 트러블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어쿠션에는 특별한 기술력이 포함돼 있다”며 “당사가 가지고 있는 특허 중 하나가 제형과 스펀지에서 세균 증식을 막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에서는 퍼프를 15일마다 교체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권장 방법만 잘 준수해 사용하면 세균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이 2개사 외에 저가 쿠션파운데이션의 세균 증식 여부에 대한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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