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평균 영업이익, 유가증권시장 보다 8.4% 높아...상조회사 판매 패키지 장례식장보다 비싸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에서 소비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국내 장래식장과 상조회사가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으로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구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주식회사 형태의 직전사업년도 자산규모가 120억원 이상으로 외부회계 감사를 받은 재무제표가 공시된 7개 장례업체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해본 결과 평균영업이익률은 30.0%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평균영업이익률이 3.6%임을 감안하면 8.4배로 매우 높은 수치다. 또한 선수금 기준으로 상위 5개 상조회사의 손익계산서를 비교해본 결과 영업이익률은 22.4%로 나타나, 과도한 영업이익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조회사의 판매 패키지 가격은 장례식장 판매 가격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제공되는 상품을 동일하게 구성하여 선불식 할부거래인 상조상품 ‘보람상조 프리미엄 390’과 일반적인 상거래 방식의 장례식장의 제공 가격을 비교해보니 상조상품이 390만원, 장례식장은 약 344만원으로 상조상품이 46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조상품의 선불식 할부거래로 인한 위험이 상품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높은 영업이익률의 발생과 제공되는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의 원가대비 높은 비용 등을 볼 때, 현재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에서 소비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장례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일생 동안에 반드시 이용해야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라며 “미래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조회사 및 관련업체는 장례서비스 비용의 거품을 걷어내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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