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캠프 “인센티브+SR 체계 정확한 설명 및 정규직 면접에 대한 평가기준 공개 등” 요구

▲ 11일 쿠팡맨 청주캠프 20여명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사진:부분파업 중/제보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맨 청주캠프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9일 광주지역에서 돌발 파업 발생 이후 쿠팡측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태업으로 수위가 낮아진지 불과 반나절 만에 일이다. 현재 청주캠프 파업에 동참했던 일부 쿠팡맨들은 사측의 명령으로 퇴근(해산)된 상태다. 과연 이번 파업 등 집단행동이 타 지역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익명을 요구한 청추캠프 한 쿠팡맨(A씨)은 본지와의 전화로 “오전 10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오늘 출근자 31명 중 배송 지원을 나간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이 회사측에 제시한 건의사항이 관철되기 전까지 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밝힌 청주캠프 쿠팡맨들이 요구사항은 총 7가지다. 요구사항을 보면 ▲인센티브+SR 체계를 확실하게 알려줄 것 ▲동일 등급 SR급여 지급액 다른 이유 공개할 것 ▲생산성 관련해 하한선만 있지 상한선이 없어 과중되는 업무 생산성 개선 ▲G스코어 평가기준 투명하게 밝힐 것 ▲(인센티브 등) 평가기준 전국단위에서 캠프단위로 상대평가로 전환 ▲정규직 면접에 대한 평가기준 공개 ▲SR체계 변경에 따른 근로계약서 재계약 요구 등이다.

이날 청추캠프 쿠팡맨들은 모든 배송 사전 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의 피드백이 있을 경우 즉시 배송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쿠팡측이 이들의 요구조건에 대한 피드백을 하지 않아 결국 파업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파업 도중 여러 지역 캠프를 관리하는 담당 AM(수원,화성, 청주 등 관리)이 바로 퇴근하라고 지시를 해 현재 퇴근(해산)을 한 상태”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처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속히 쿠팡맨으로써 고객과의 (배송)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현재 우리는 쿠팡맨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식사도 거르면서 최선을 다해 배송에 나섰다. 다시 뛰는 가슴을 안고 배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쿠팡측은 이번에도 본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이날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전주캠프는 파업대신 태업 배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CL(관리자)와 극적으로 타협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지난 10일 쿠팡측이 지급한 급여 중 인센티브 등급이 전원 5등급으로 나와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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