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망고 여성용부츠서 크로뮴Ⅵ 검출…암·알러지 유발

▲ 사진설명: 1급 발암물질인 크로뮴Ⅵ이 검출된 망고의 황갈색 여성 부츠 앵글, 망고코리아 블로그)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스페인 브랜드 망고(MANGO) 여성용 부츠에 회수 및 환불 조치가 내려졌다. 망고의 여성용 가죽 앵글부츠에서 1급 발암물질인  크로뮴Ⅵ(이하 6가 크로뮴)가 검출된 것. 6가 크로뮴은 중금속으로 가죽의 가공과정에 사용되는 원료로  피부 접촉시 알러지 반응으로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붉어지는 알러지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스페인 브랜드 망고(MANGO)의 여성용 가죽 앵클부츠에서 6가 크로뮴이 검출되어 유럽연합이 회수조치를 했다는 정보가 접수되어 국내시장에서 해당 제품의 수입·판매실태를 조사해 망고코리아에 제품 회수 및 환불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회수명령을 내린 망고의 황갈색 여성용 가죽 앵클부츠(REF 13060176)에서 검출된 6가 크로뮴의 양은 최대 7.2㎎/㎏이다. 우리나라에서는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근거, 가죽제품 중 신발의 경우 6가 크로뮴을 3.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6가 크로뮴은 도금, 염색, 도료, 가죽가공, 목재의 방부처리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원료다. 높은 농도의 6가 크로뮴에 피부가 직접 접촉되면 피부 궤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계 및 면역계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인 발암성 등급 1군(Group 1)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발암물질 함유 망고 여성용 부츠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총 80개가 수입돼 현재 50개가 소비자에게 판매된 상태다. 따라서 한국소비자원은 문제의 제품을 수입 유통시킨 망고코리아에 제품 즉시 회수 및 환불조치를 명했다. 따라서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망고코리아를 통해 구입가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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