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및 광고와 달리 단독결제 배제...이용자, 서비스 이행이 불가하면 즉시 사과하고 환불 및 보상절차 진행하라 주장

▲ 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어S3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보도자료에 게재된 소비자 댓글 중 일부 발췌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삼성전자 기어S3의 삼성페이 서비스가 소비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광고와 달리 기어S3에서 단독으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일부 소비자들은 ‘호구’를 넘어 ‘불매운동’까지 운운하고 있다.

앞서 2일 삼성전자는 보도자료 및 삼성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기어S3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어S3 LTE 버전에서 단독 사용이 안된다는 점이다. 기어S3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모체인 스마트폰과 기어S3이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어야 기어S3으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어S3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보도자료 등을 통해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레저, 피트니스, 안전, 결제까지 모두 가능해진 ‘기어 S3’ ” 이라고 밝힌바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이 통신요금제에 가입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기어S3 LTE 버전'을 선택한 구매자들이 거센 반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배포한 기어 S3에 대한 보도자료 일부 발췌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뉴스룸 해당 보도자료 게시 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소비자 댓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lte 모델도 블루투스로만 삼성페이가 된다니 lte 모델을 팔질 말았어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되는 삼성페이 lte 단독 서비스가 자국에서는 안되게 만들어 자국민을 호구 만들어 놓고 버젓히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올렸다. 사과 먼저 하세요. 그리고 lte 단독 서비스를 개시하던가 속아서 lte 모델을 산 고객에게 보상을 하라”고 질타했다.

▲ 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어S3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보도자료에 게재된 소비자 댓글 중 일부 발췌

다른 기어S3 구매자는 “오직 삼성페이 단독사용 때문에 와이파이 모델보다 가격도 더 비싸고 다달이 통신요금까지 지불하고 있다”며 “하루 아침에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홍보 할때랑 왜 다른가요? 이게 사기와 뭐가 다를까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기어S3 구매자는 “ 기어 S3 간담회때 LTE 기종 단독사용가능하다는 설명과 한국을 제외한 미국에서는 단독사용이 가능한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며 “ LTE 기종 해지시 위약금이 없게 해달라. 단독 사용이 되지 않는대 굳이 USIM 을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불만 의견을 게재했다.

이밖에 “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깨버린 일이다”, “카페에서는 많은 기어s3 사용자들이 아쉬워하고 속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서비스다”, “ 이상 소비자를 기망하지 말고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단독 사용 가능하게 해달라”, “서비스 이행이 불가하면 소비자에게 즉시 사과하고 환불 및 보상절차를 진행하라” 등 삼성전자에 대한 비난 또는 실망의견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 2일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어S3에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고객에게 더 나은 결제 서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까지 휴대폰과 기어 각각에서 결제하는 시스템은 구축되지 않았다”며 “ 기어에서 단독으로 삼성페이 결제는 불가하다. 결제시 단말기와 불루투스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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