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국내외 판매실적 2.1% 증가, 나머지 업체 감소 감소 감소

▲ 르노삼성차를 제외하고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등 4대 완성차 업체가 판매 부진 성적표를 내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르노삼성차를 제외하고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등 4대 완성차 업체가 판매 부진 성적표를 냈다. 그러나 이들에게 5월 역시 만만한 달이 아닐 전망이다. 황금연휴 등으로 업무일수가 적어 이달 역시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5대 완성차 업체가 밝힌 4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만 전년 동월 대비 국내·외(수출) 판매량이 증가했다. 4월 판매실적은 내수 8702대, 수출 1만3742대 등 총 2만2444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QM3, QM6 등 SUV가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주력차종인 SM6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해 향후 전망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수출은 1만3742대로 2.2%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판매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시장은 그랜저IG 판매 호조(1만25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쏘나타 9127대, 아반떼 8265대 등 대표 주력 차종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해외시장이 문제였다. 해외시장 판매량은 30만38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36만4225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수출은 3만74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지만 내수판매가 1만17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9%나 줄어들었다. 1~4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4만9399대)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4.2% 감소했다. 그러나 크루즈 15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 말리부 2858대로 188.4%, 트랙스 1346대로 32.7% 등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부진을 타계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쌍용차 등 2개사는 국내외 판매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선 기아차는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3.2%, 전월 대비 12.7%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4만35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어들었다. K7, K5, 니로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해외판매 역시 감소했다. 해외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2%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스팅어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에 판매실적 개선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는 1분기 적자 전환뒤 4월 또 판매 부진 성적표를 받았다.  내수 판매는 8346대, 수출 판매 2725대, 총 1만10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했다. 특히 판매 실적 효자 종목이었던 티볼 리가 고전했다. 티볼리는 5011대로 전월대비 7.6%,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여기에 렉스턴W은 신형 G4렉스턴 출시 영향으로 큰폭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239대로 전월대비 20.9%, 전년동월 대비 46.2% 감소했다. 쌍용차는 이달 출시되는  G4렉스턴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사전예약 일주일만에 3500대라는 예약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출시전부터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쌍용차측은 정식 출시가 되는 이달부터 판매가 큰폭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완성차에게 5월도 잔인한 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연휴 등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 소비 증가 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이번 연휴가 최대 10일이나 된다. 자동차 업계로썬 판매 영업일이 10일이나 줄어든 셈”이라며 “여기에 가정의달 및 연휴기간 동안 지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이달도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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