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5월 황금연휴에 맞춰 해외여행 소비자 피해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이번에 배포된 예방 가이드는 여행 단계별로 소비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유용한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25일 예방 가이드에 따르면, 우선 여행하려는 국가가 정지, 사회적으로 안전한 곳인지를 미리 확인한 후 여행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또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여행지를 정했다면 여행사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사는 등록업체, 보증보험에 가입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같은 정보는 해당여행사 관할지자체나 여행정보 센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또한 여행상품을 선택할때는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상품보다는 여행일정, 숙소, 옵션 등 여행사별 상품 내용을 꼼꼼히 비교한 후 신중하게 결정한다. 특히 특약사항이 있는 여행사 상품은 계약해지시 과다한 위약금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전 특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뒤어야 한다. 만약 계약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될 상황이 발생한 경우 계약해지 시점에 따라 50~100% 환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사전에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환전은 공항 또는 현지에서 하는 것 보다 인터넷·모바일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전 우대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모바일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고 가까운 은행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에서 직접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면 이롭다. 또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여행할 때는 국내에서 미국 달러화로 환전 후 현지에서 해당국가의 통화로 다시 환전하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원화 대신 현지통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것이 원화보다 유리하다.

해외여행 출발전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여행을 위해 집을 떠나는 시간부터 여행 후 집에 도착하는 시간까지를 고려하여 보험에 가입하고, 어떤 항목에 얼마나 보상하는지 보험가입증명서·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가입 시 작성하는 청약서에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하여야 하며 이를 위반한 경우,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전, 로밍, 항공권·패키지 이용시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해외여행자보험(결합보험)의 경우 보장범위와 한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보장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시 별도의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공 수화물 중 노트북, 카메라 등 고가의 제품과 귀중품은 직접 가지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현지에서 수화물 파손 및 분실이 발생했을 때는 현지 공항에서 즉시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손·분실 확인서(접수증) 등 입증자료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는 일반 항공사와 달리 운임 변경 또는 환급이 불가한 경우가 있으므로 결제 전 정확한 운임을 체크해야 한다.

피해보상을 위한 증빙자료도 반드시 챙겨둬야 한다. 여행지에서 동의없이 일정이 변경 또는 지연되거나 추가옵션을 강요받은 경우 계약서, 일정표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분쟁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중 사고·질병이 발생하면 즉시 여행사(가이드)에 알리고 진료를 받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하며, 치료비·의사소견서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보험금 청구시 필요한 서류는 여행 출발 전 미리 확인해 뒀다가 현지에서 잊지 말고 꼭 챙겨 와야 보험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쇼핑을 할 경우 결제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명 전 승인금액, 화폐단위를 꼭 확인해야 한다. 결제 분쟁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구매내역 영수증, 신용카드 매출․취소 전표 등도 챙겨야 한다.

한편,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관련 소비자상담은 1만8457건으로 지난 2010년 7295건 대비 153%나 증가했다. 특히 계약해제, 일정 변경, 사고보상 미흡, 쇼핑 및 옵션 강요 등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