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 반면 영업 이익 9.7% 감소...국내 경기 침체 및 해외관광객 수 감소 영향 커

▲ 역신장이라곤 모르던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1분기 중국 사드 및 국내 경기 침체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사진:왼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 사옥)

[컨슈머아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드 영향을 제대로 받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니 매출은 올랐지만 정작 영업이익에서 역신장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에스쁘아 등 국내 브랜드는 이같은 상황에서 성장을 하는 등 선방했다.

24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개한  지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한 1조 8,55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785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글로벌 브랜드들 경우 매출이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그러나 에스쁘아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에스트라는 140%,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3% 영업이익 신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사드 영향을 제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계열별로 보면, 우선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 5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e커머스,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 1,0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 뷰티’ 등 럭셔리 사업부 경우 스킨케어와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판매가 확대됐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사업부 경우 페이스 및 립 메이크업 제품(라네즈 스킨베일 베이스,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 등) 판매 호조로 메이크업 매출이 고성장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매스 사업부 경우 헤어 및 바디 케어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제품(려 자양윤모, 미쟝센 퍼펙트 세럼 등)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이같은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 경기 불황과 함께 중국 사트 보복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 등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1% 성장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가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한 4488억원을 달성했다. 유럽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7% 매출이 성장했다.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로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 아닉구딸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반면 북미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매출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도 매출은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했다. 매출은 19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성장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비자 시카 밤’, ‘용암해수 앰플’ 등) 출시와 주요 제품(‘더 그린티 씨드 세럼', ‘제주 한란 인리치드 크림’, ‘마이 쿠션’ 등)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매출 증가했으나,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중 가장 영업이익이 많이 줄어들었다. 29%에 달한다. 매출 역시 성장률이 0%다. 에뛰드의 매출은 813억원, 영업이이익은 88억원이었다.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그러나 국내 브랜드 계열사들의 매출 등 실적은 훨훨날았다. 에쓰쁘아는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12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트라도 매출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신장했다. 이너뷰티 제품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메디톡신’,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성장에  이같은 판매실적에 한몫했다. 아모스 프로페셔널 역시 매출 12%(257억원), 영업이익 23%(73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퍽시픽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 해외 여행객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되는 등 1분기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이는 각 브랜드별 면세점 등 해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브랜드 위주로 영업이익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및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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