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타엔지2 결함으로 그랜저HG 등 5개 차종 17만1348대에 이어 제네시스·에쿠스 까지 총 24만대

▲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에쿠스 차종에서 엔진 관련 부품 이상이 발견돼 국토교통부가 자발적 리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에쿠스 차종에서 엔진 관련 부품 이상이 발견돼 국토교통부가 자발적 리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수만 6만8000여대다.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7일 세타엔진2 결함으로 그랜저HG, 쏘나타, K7, K5, 스포티지 등 양사 주력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에쿠스에 대해 리콜을 할 경우 현대·기아자동차는 엔진결함으로 인해 한 달 새 24만여대에 달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현대자동차에 자발적 리콜 시행을 요구한 차종은 제네시스, 에쿠스로 제작결함 발견 건수는 4건이다. 지난해 현대차 내부고발자 김모 부장이 국토부에 제보한 32건의 결함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민간전문가와 소비자단체, 국토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는 지난달 23~24일 32건 가운데 4건은 리콜, 7건은 무상수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 4건 가운데 제네시스·에쿠스 차종에서는 캐니스터(연료가스를 엔진에 보내는 장치) 부품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차량은 2011년 생산된 6만 8000여대다.

국토부는 기간 내에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청문 절차를 거쳐 강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는 20일 추가회의를 열어 아반떼·i30·쏘나타의 MDPS(전동식 조향 장치) 결함과 LF 쏘나타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결함 등에 대해 리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측은 "국토부에서 리콜 요구를 받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리콜이 결정될 경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