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권련담배보다 유해성 낮아

▲ 전자담배 액상속 특정 발암물질 함량이 가열과 산화를 거치면 제품에 따라 최대 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전자담배 액상속 특정 발암물질 함량이 가열과 산화를 거치면 제품에 따라 최대 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권련담배의 연기보다 전자담배의 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국산 및 외산 궐련담배 5종과 전자담배 35종을 수거해 유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 중 니코틴함량은 궐련 담배 1개비 양으로 환산 시 0.33~0.67mg으로 일반 담배(타르 4~5mg)이 함유된 담배 기준과 유사한 정도였다. 연기 중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함량은 담배 1개비로 환산 시 0~4.2μg, 0~2.4μg, 0~1.5μg, 0~7.1μg으로 각각 검출됐으나 궐련담배 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액상속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주요유해성분 함량이 가열과 산화를 거치면 제품에 따라 각각 19배, 1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련담배의 경우 담배갑에 함유량이 표시된 성분과 실제 함유량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담배갑에 함유량이 표시된 성분인 니코틴과 타르를 분석한 결과, 1개비 당 각각 0.4~0.5mg, 4.3~5.8mg으로, 담배갑에 표시된 값 이내로 나타났다.

또한 담배갑에 성분명만 표시된 벤젠, 나프틸아민(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은 각각 13.0~23.8μg, 0.0076~0.0138μg 검출됐다. 그러나  비닐클로라이드와 중금속인 니켈, 비소, 카드뮴은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국내 담배갑 미표시 성분 중  국제 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에서 그룹1~2B에 해당하는 포름알데히드는 8.2~14.3μg, 아세트알데히드 224.7~327.2μg, 카테콜 47.0~80.5μg, 스티렌 0.8~1.8μg, 1,3-부타디엔 15.0~26.1μg, 이소프렌 91.7~158.3μg, 아크로니트릴 0~2.4μg, 벤조피렌 0.0017~0.0045μg, 4-아미노비페닐 0.0011~0.0016μg이 각각 검출됐다.

식약처는 궐련 담배 연기에 함유된 45개 유해물질이 성분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는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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