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홈페이지 및 매장 메뉴판엔 계란 제공 버젓이 게재...두끼떡볶이 “이달 중 재공급 예정”해명

▲ 렌차이점 두끼떡볶이가 계란, 오징어 투김 등 2~3개 메뉴 품목을 이용자에게 공급하지 않으면서 이용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가격을 은근슬쩍 올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프렌차이점 두끼떡볶이가 계란, 오징어 튀김 등 셀프바 2~3개 품목을 이용자에게 공급하지 않으면서 이용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가격을 은근슬쩍 올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홈페이지 및 매장 메뉴에는 계란, 오징어 두 개 메뉴를 표시해 놓고 정작 서비스는 하지 않고 가격은 그대로 받고 있다는 것이 제보자 A의 주장이다.

제보자 A씨는 일주일에 꼭 1번 두끼떡볶이를 이용하는 자칭 마니아다. 그러나 최근 매장에 가면 속는 기분이 든다. 메뉴판에는 계란, 오징어 등이 표시돼 있지만 실제 두끼 셀프바에는 이 두 개의 품목은 없다. 오징어는 지난해 중반부터 셀프바에서 사라졌고, 계란은 AI가 전국에 확산, 계란값이 폭등했을 때 사라졌다. 계란 등 빠진 품목 대신 새로운 품목이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용가격은 그대로다. 홈페이지 및 매장 메뉴판에도 계란 등 사라진 품목들은 그대로 제공되는 것처럼 표시돼 있다. 특히 이에 대한 매장 또는 홈페이지 공지도 없다. 때문에 은근쓸쩍 가격 인상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 제보자 A의 주장이다.

A씨는 “AI로 인한 계란 가격이 안정화 된지도 좀 된 것으로 안다. 그런대도 두끼 떡볶이는 아직까지 계란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이용 가격은 그대로 받고 있다”며 “계란 가격만큼 가격 인하를 하던지 아님 다른 품목으로 채워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AI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가격인상을 한다면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를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행위는 가격인상에 해당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사 여타 문제로 인해 셀프바 품목 중 일부를 공급 중단했다면 당연히 홈페이지 와 매장 메뉴판에서 제외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며 “심지어 품목 공급 중단에 대한 공지조차 보지 못했다. 이는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 서울 소재 두끼 떡볶이 A점 셀프바(사진:전휴성 기자)

제보를 접한뒤 본보 취재진은 실제로 서울 및 경기도 일대 두끼떡볶이 매장 3곳을 방문해 사실 관계를 취재했다. 두끼 떡볶이는 무한리필 바를 통해 고객들이 자기 취향과 입맛에 따라 떡과 소스, 면사리, 튀김, 야채 등을 골라 DIY 컨셉으로 즐길 수 있는 떡볶이 프랜차이점이다. 셀프바에 제공되는 품목은 볶음밥, 계란, 라면, 순대, 소시지, 유부, 오뎅, 쫄면, 스파게티면, 쌀국수면, 납작당면, 고구마튀김, 김말이튀김, 교자만두튀김, 야끼만두 튀김, 한끼떡, 두끼떡, 날씬 쌀떡, 날씬 밀떡, 네모쌀떡, 구멍쌀떡, 모양떡, 수제비떡 등 23 종류다. 이는 홈페이지 및 매장 메뉴판 기준이다.  가격은 1인 7900원, 학생 6900원, 소인 3900원이다. 

▲ 7일 기준 두끼 떡볶이 홈페이지에는 제공 품목에 계란이 포함돼 있다.(두끼떡볶이 홈페이지 캡처)

취재 결과 이곳 모두 계란 및 오징어 등은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매장 메뉴판에는 오징어 튀김에 대한 제공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계란은 제공되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계란 및 오징어 튀김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공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매장은 정해진 셀프바 메뉴 품목이 아예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제공되지 않는 품목 자리엔 떡 종류를 재배치하는 식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었다. 

서울 소재 두끼 떡볶이 매장 주인은 “계란과 오징어 튀김 등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게 맞다”며 “공급 중단 될 때 매장에 이를 알리는 공지를 POP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알렸다. 그러나 지금은 치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이들 품목이 재공급될지는 모르겠다”며 “그것은 오직 가맹본부만 안다. 우린 가맹본부에서 품목을 공급해줘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소재 B매장 사장은 “셀프바 매장 메뉴판에서 제공되지 않는 품목 삭제 권한은 가맹본부가 가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C매장 관계자는 “오늘 고객이 많아 재료가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떡으로 빈자리를 채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방문한 날은 평일 점심시간으로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많이 않았다.

▲ 두끼 떡볶이 셀프바에서 계란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사진:서울 소재 두끼 떡볶이 B매장 셀프바 촬영 편집/ 전휴성 기자)

이와 관련, 두끼 떡볶이 가맹본부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계란과 오징어 튀김이 다시 공급 될 계획”이라며 “일부 품목 공급 중단 시 POP를 통해 고객에게 이 사실을 공지했다”고 은근슬쩍 가격인상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두끼 떡볶이는  지난 2015년 3월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2년만에 전국 국내 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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