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템 관계자 “CJ오클락건은 이벤트, 소셜커머스 진출은 없다” 해명

▲ 13일 현재 CJ오클락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오템 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비오템 등 수입 명품화장품 브랜드들의 소셜커머스 진출이 무산됐다. CJ오클락을 통한 판매는 이벤트라고 해명한 것. 이들은 타 소셜커머스를 통해 공식 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백화점과 연계된 소셜커머스와의 딜은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본지는 지난 9일 CJ오클락의 보도자료를 통해 수입명품화장품들이 소셜커머스 진출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오템은 13일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인 CJ오클락이 오는 19일(일)까지 진행하는 딜에 참여한 것은 소셜커머스 진출이 아닌 이벤트였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소셜커머스를 통한 공식 론칭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본지에 알려왔다.

비오템 관계자는 “이번 CJ오클락과의 제휴는 사실 현대백화점 내에 입점한 한 매장에서 CJ오쇼핑과 진행하는 딜로 알고 있다. 때문에 제품도, 매출도 그 백화점 매장으로 잡힌다”며 “이는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딜이 아니다. 그냥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지가 백화점 매장의 제품 역시 본사에서 관여하는 공식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본사가 승인해 줬기 때문에 이를 소셜커머스 진출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못 밖으며 “여러군데로 부터 이 같은 문의를 들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며 “앞으로도 소셜커머스에 공식 론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경우처럼 백화점이 주관이 된 딜은 앞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 수입명품 브랜드도 같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브랜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CJ오쇼핑과 제휴를 맺고 판매들을 진행한다고 해놓고선 돌연 CJ오클락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이는 사전에 본사와 논의 되지 않은 일방적 진행이다. 그러나 이미 보도가 된 상황이라 그냥 관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입명품 브랜들의 이같은 반응이 나온 것은 백화점 유통채널의 눈치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백화점들이 소셜커머스 진출에 대한 반발이 심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이 공식적인 소셜커머스 진출보다는 CJ오클락과 같은 경우처럼 우회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명품 브랜드들의 CJ오클락 공식 판매 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었다”며 “CJ오클락에서의 반응이 좋으면 이같은 연계가 자주 일어날 것이다. 수입명품 브랜드 본사에서도 백화점이 주도하는 딜에는 참여할 뜻을 밝혔다. 때문에 이런 딜을 종종 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내에서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에 수입 명품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CJ오클락과 같은 경우는 백화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병행수입 해외직접구매 대행으로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아 올 수 있는 등 3마리 토끼를 한번에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는 지난 9일 CJ오클락이 백화점 정기 세일 시즌에 맞춰 오는 19일(일)까지 백화점의 인기 뷰티, 패션∙잡화 브랜드 제품을 특가 판매하고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백화점 프리미엄 핫딜’ 을 진행한다며 특히 화장품 브랜드로는 키엘, 비오템, SK-II 등이 공식참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당시 민주원 CJ오쇼핑 오클락사업부장은 “10월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기간은 하반기 매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온∙오프라인 채널 간의 적극적인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클락 역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백화점 세일 기간 동안 매장에 직접 방문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나 보다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원한다면 오클락이 마련한 ‘백화점 프리미엄 핫딜 행사’를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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