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기 혐의자 20명 형사고발...크라이슬러 300C 이용 경기도 S시 주의 주유소서 혼유 유발 후 미수선수리비 받아

▲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도록 유도해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이 적발됐다. (사진: 위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도록 유도해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이 적발됐다. 

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특정 외제 경유차량으로 주유소를 돌며 주유원의 휘발유 주유를 유도한 후 손상차량에 대한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평균 연령은 32세였다. 거주지는 경기도S시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경유차량 연류주입구 직경이 휘발유 주유기 직경보다 큰 것을 이용했다. 현재 경유차량 연료 주입구는 3.0~4.0cm로 휘발유 주유기 직경(1.9cm)보다 1.1~2.1cm 크다. 반면 휘발유 차량 연료 주입구 dds 2.1~2.2cm으로 경유기 주유기 직경(2.5cm)보다 작다. 때문에 경유차량 연료 주입구에 휘발유 주유기가 들어갈 수 있어 혼유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외제 경유차량 크라이슬러 300C가 주로 이용됐다. 혐의차량  20대 중 18대가 크라이슬러 300c였다. 이는 동 경유차량의 연료주입구 크기가 일반적인 경유차량에 비해 작아 휘발유차량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은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제차량은 중고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수리비는 매우 높아 차량 파손시 보험회사가 실수리비 지급보다는 미수선수리비 지급을 선호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주유원의 착오를 유발하기 위해 대부분 주유시 주유할 유종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 특히 연료주입구에 부착되어 있는 유종 스티커를 제거해 적극적으로 혼유를 유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혼유를 유발하기 위해 한명이 크라이슬러 300C 휘발유 차량으로 먼저 주유해 동 차종을 휘발유차량으로 주유원에게 인식시킨 후 다른 공모자가 바로 크라이슬러 300C 경유차량으로 주유를 요청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아울러 일부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여러 차례 혼유를 유발한 후, 차량번호를 변경하고 동 차량으로 재차 혼유를 유발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수법도 활용했다. 이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벌어들인 돈만 66건에 6억2000만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혼유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수사 대상으로 경찰에 통보하고 수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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